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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휘발유 시장 잡아라”···정유업계, 신제품 출시 경쟁

“고급 휘발유 시장 잡아라”···정유업계, 신제품 출시 경쟁

등록 2021.12.15 12:32

수정 2021.12.15 13:26

장기영

  기자

현대오일뱅크, 高옥탄가 초고급 휘발유 출시SK에너지, 고급 휘발유 청정 기능 2배 강화친환경차 보급 확대에도 연 평균 16% 성장전국 주유소 네트워크 기반 시장 공략 강화

4대 정유사. 그래픽=박혜수 기자4대 정유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고급 휘발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안전성과 청정성을 높인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국내 최초로 옥탄가 102 이상인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을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노킹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내는 옥탄가를 국내 최고 수준인 102 RON(Research Octane Number)으로 높인 휘발유다. 현재 국내 정유사가 판매 중인 휘발유 제품의 옥탄가는 일반 휘발유 91~93, 고급 휘발유 99~100이다.

노킹은 휘발유의 불완전 연소로 이상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에너지 효율 저해와 엔진 출력 저하, 수명 단축 등의 원인이 된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이상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잘 연소하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로 평가 받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대표 직영 주유소 15곳에 울트라카젠을 판매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취급 주유소를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선 10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도 청정성을 높인 고급 휘발유 신제품 ‘솔룩스 플러스(Solux plus+)’를 출시했다.

해당 신제품은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차량 보호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청정 기능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강화한 제품이다.

차량용 연료의 청정성이 높아지면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엔진 내 찌꺼기가 줄어든다. 이는 엔진 보호와 수명 연장은 물론, 엔진 출력 및 연비 개선, 소음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SK에너지는 현재 고급 휘발유를 취급하는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이 같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속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고급 휘발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한국석유공사와 각 정유사에 따르면 고급 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2015년부터 매년 연 평균 16%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내 차량용 연료 시장이 정체된 것과 달리 고급 휘발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약 29% 성장했다.

국내 수입차 증가세와 신차의 고급·대형화 추세에 따라 고급 휘발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고급 휘발유 브랜드인 ‘카젠’과 함께 투트랙(Two track)으로 고급 휘발유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대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말 144곳이었던 고급 휘발유 취급 주유소를 올해 7월 354곳으로 확대했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에 없던 하이엔드 제품인 울트라카젠 출시를 통해 국내 고급 휘발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취급 주유소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울트라카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고급 휘발유의 친환경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대표는 “SK에너지는 친환경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해 ESG 경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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