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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윤활유 최대 실적에 활짝···내년 배터리 흑자 도전(종합)

SK이노, 윤활유 최대 실적에 활짝···내년 배터리 흑자 도전(종합)

등록 2021.10.29 14:51

장기영

  기자

3분기 매출액 12.3조·영업익 6185억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흑자로 전환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 시황 개선윤활유 영업익 분기 최대 3293억배터리 매출액 분기 최대 8618억내년 영업익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SK이노베이션 영업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SK이노베이션 영업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사업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정유사업의 손익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정유사업의 정제마진 개선과 윤활유 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이 역대 분기 최대인 8000억원을 넘어서 연간 3조원 돌파에 한 발작 더 다가섰다. 현재 수주 물량은 22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플러스 전환에 이어 내년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도전한다.

29일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익은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536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3080억원에서 12조3005억원으로 48.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조1196억원 대비 10.6%, 영업이익은 5065억원 대비 22.1%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조6599억원, 영업이익은 1조6276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6조4869억원 대비 23.3%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2조3253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측은 “올해 3분기에는 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윤활유 사업이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정유사업의 손익이 회복되면서 늘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윤활유사업의 매출액은 9122억원, 영업이익은 3293억원이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자회사 분할 이후 역대 분기 사상 최대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하는 규모다.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와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석유사업 매출액은 7조8760억원, 영업이익은 2906억원이다.

석유사업은 유가 상승과 등·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의 개선에 힘입어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화학사업 매출액은 2조5628억원, 영업이익은 844억원이다.

화학사업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8618억원, 영업손실은 987억원이다.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4860억원 대비 68%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했다.

소재사업의 매출액은 834억원, 영업이익은 401억원이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이 안정화됐으나,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사업은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사업 역시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이동열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유사업의 중장기 시황에 대해 “백신 보급 확대 가속화로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 생활패턴 변화 제품 수요가 일부 감소할 전망”이라며 “시황에 맞게 최적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퓨얼셀과의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 기술 개발과 관련해 “SK에너지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플랫폼으로 활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두산퓨얼셀과 각자 보유한 사업 역량, 수소 정제 기술, 인프라 등을 활용해 공동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문제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1공장과 유럽 제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 내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 윤형조 부사장은 배터리사업 전망과 관련해 “현재 수주 물량은 약 1.6테라와트시(TWh)이며, 원화 가치로는 2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올해 전체 EBITDA 플러스 전환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분기 단위 EBITDA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영업손익은 기존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유지한다”며 “내년 영업이익 BEP 달성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윤 부사장은 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과 관련해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60% 수준으로 낮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채택되지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등이 채택 의향을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며 “기술 트렌드와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LFP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고 부피기 크기 때문에 다양한 OEM의 성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일부 의문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고에너지밀도 NCM 배터리 선도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뛰어난 LFP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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