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4℃

  • 백령 5℃

  • 춘천 7℃

  • 강릉 8℃

  • 청주 8℃

  • 수원 5℃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금융 손보사 ‘빅4’, 1분기 순이익 급증···KB손보만 감소(종합)

금융 보험

손보사 ‘빅4’, 1분기 순이익 급증···KB손보만 감소(종합)

등록 2021.05.13 17:05

수정 2021.05.14 14:47

장기영

  기자

4대 대형사 1분기 순이익 74.4% 증가코로나19 반사익 車·장기 손해율 하락 ‘전자 특별배당’ 삼성화재, 163% 급증현대해상은 41%·DB손보는 38% 증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KB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 4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현대해상은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영업이익도 개선됐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대형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85억원에 비해 3485억원(74.4%) 증가했다.

이 기간 KB손보를 제외한 3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사고 감소와 병원 방문 자제 등이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나란히 보험영업손실이 대폭 축소됐다.

삼성화재와 DB손보는 주식시장 호조와 계열사 배당금 수령 등에 힘입어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640억원에서 4315억원으로 2675억원(163%) 증가해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522억원에서 5953억원으로 3431억원(136%) 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이 같은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손해율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3%에서 79.3%로 6.5%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82.5%에서 82.4%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보험영업효율지표 합산비율은 105.3%에서 102.1%로 3.2%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보험영업손실은 2409억원에서 966억원으로 축소됐다.

삼성화재는 또 주식 1.49%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1주당 1578원씩 총 1401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은  4931억원에서 6918억으로 1987억원(40.3%) 증가했다.

지난 12일 삼성화재의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 참석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성우 전무는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은 5763억원,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재무기획팀장인 곽창훈 상무는 “올해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1400억원은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고, 600억원은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주식을 매각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897억원에서 1265억원으로 368억원(41%), DB손보는 1376억원에서 1902억원으로 526억원(38.2%)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일반보험 등 3대 보험종목의 손해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회계연도 마감이 12월로 바뀐 2013년 이전을 포함해 1~3월 기준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매출액은 3조4709억원에서 3조7082억원으로 2373억원(6.8%), 영업이익은 1326억원에서 1897억원으로 571억원(43.1%) 늘었다.

현대해상의 보험영업손실은 2176억원에서 1212억원으로 964억원 축소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3%에서 80.6%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보험은 87.6%에서 86.3%로 1.3%포인트, 일반보험은 71%에서 63.5%로 7.5%포인트 손해율이 낮아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당초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로 올해 1분기 차량 운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운행량 증가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한 수준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견조한 신계약 성장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손보는 보험영업손익과 투자영업손익이 동반 개선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매출액은 3조3673억원에서 3조6412억원으로 2739억원(8.1%), 영업이익은 1786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869억원(48.7%) 늘었다.

DB손보의 보험영업손실은 1463억원에서 972억원으로 축소됐고, 투자영업이익은 3248억원에서 3628억원으로 380억원(11.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6%에서 80.3%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보험은 85.8%에서 84.5%로 1.3%포인트, 일반보험은 73.7%에서 62.1%로 11.5%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체 합산비율은 104.8%에서 102.9%로 1.9%포인트 하락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추세가 지속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조로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나머지 대형사인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유일하게 감소했다.

KB손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772억원에 비해 84억원(10.9%) 감소했다.

KB손보는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9년 2343억원에서 지난해 1639억원에서 704억원(30.0%) 감소한 바 있다. 2017년 330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 1000억원대로 줄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채권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