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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회담장·정상숙소 새벽부터 긴장감

[하노이 북미회담]‘결전’의 날, 회담장·정상숙소 새벽부터 긴장감

등록 2019.02.28 10:12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본 회담이 예정된 28일 양 정상이 묵고 있는 하노이 시내의 숙소와 회담장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톱다운' 방식으로 추동되어온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에 비춰보면 양 정상의 이날 '대좌'에 사실상 한반도 정세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호텔을 둘러싼 어둠이 걷히듯 양 정상의 만남으로 핵문제의 해법이 나올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2일 차인 이날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일정을 진행한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을 세 시간 앞둔 오전 6시부터 두 정상이 마주할 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 주변에는 취재진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차량의 호텔 이동로에는 새벽부터 많은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세기의 담판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불꽃튀는' 취재 경쟁은 사다리와 카메라 받침대 위치 선점 경쟁으로 이어져 포토라인 앞에서 햄버거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취재진도 쉽게 목격됐다.

호텔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좁은 골목까지 모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밤새 차량은 물론 행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전날에는 투숙객들도 친교만찬 이후 호텔에 들어가려면 일일이 신원 확인과 보안 검색을 거쳐야 했다.

이날 체크아웃을 앞둔 고객들은 '불편'을 예상하고 체크아웃을 서둘렀다.

회담 시간이 다가올수록 경찰기동대와 공안 등 경호·경비 인력이 대폭 증원되고 검색이 강화되면서 회담장 주변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짙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 인근에도 오전 6시40분께 군인 3∼4명이 차량에서 내려 폭발물 탐지기로 인도 구석구석을 점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임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였다.

회담장 이동을 약 한시간 앞둔 오전 7시20분께에는 미국 실무팀이 탑승한 버스 2대 호텔로 들어갔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는 북측 경호팀 등 대표단이 이용하던 미니버스가 분주히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7시께 경호원들로 추정되는 인물 5∼6명이 버스에 탑승해 어딘가로 향하기도 했다. 7시40분께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승용차에 탑승해 메트로폴 호텔을 찾기도 했다.

취재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전날 밤부터 촬영 기자재를 인근에 가져다 놓은 언론사도 상당수였다.

전날 짧은 일대일 만남에 이어 친교만찬을 가진 양 정상은 밤 동안에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고 숙소에 머물며 이날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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