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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서울교향, 새로운 위상 제고해야”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서울교향, 새로운 위상 제고해야”

등록 2018.04.11 17:26

주성남

  기자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정명훈 예술감독 사퇴로 촉발된 내부갈등과 법정다툼 등으로 내홍을 치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대표 오케스트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렸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향의 비정상적인 운영실태를 재점검하고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문제제기와 개선노력, 당면과제 해결과 미래발전을 위한 방안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혜경 의원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최근 진은숙 전 상임작곡가의 사퇴는 계약기간의 만료에 의한 것이 팩트”라고 설명하고 “서울시향의 급선무는 능력 있는 예술감독과 상임작곡가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시의회의 역할에 대해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아츠앤컬쳐 전동수 대표는 서울시향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비해 운영상 문제점이 많았음을 지적했다. 특히 과거 상임지휘자에 과도한 권력이 집중됐다며 예술적 리더와 경영 리더의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조직 내외부의 감사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JC & Association 조주형 대표는 “서울시향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이 요구돼야 하고 나아가 현 구성원의 발전 뿐만 아니라 후배를 양성하는 공적 행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향의 사회적 역할을 주장했다. 또 유수의 전문업체에 의한 컨설팅을 통해 현안을 정리하고 조직을 진단한 후 새로운 로드맵을 강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는 박현정 전 대표 성추행이라는 스캔들을 예로 들고 “서울시가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사퇴를 종용하거나, 근거 없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해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점, 정확한 조사 또는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 등은 서울시향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얼마나 편파적이고 안이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가 지속적인 권고 외에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시의회의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전 대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남은 현안 중 지휘자 확충이 제일 중요하다”며 "지휘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과 단원 선발과 인사, 단원처우 등에 대한 공정성, 시향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주력 제고를 위한 평가시스템, 스텝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음악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세계시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한 리더를 영입해 서울시향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매체영상학과 김구철 교수는 기획·집행·리뷰의 역할이 한 곳에 집중되면서 시의회의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서울시 경영평가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는 등 서울시민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서울시향의 폐쇄성과 엘리트주의를 꼬집었다.

토론과 제언이 끝난 후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그동안의 사태로 조직 해체까지 논의됐던 만큼 산적한 문제점들이 해결되도록 공정한 의도와 절차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체계적인 단원훈련과 후진양성을 통해 서울시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서울시민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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