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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대 금투협회장 선거 D-Day···“포스트 황영기는 누구?”

제 4대 금투협회장 선거 D-Day···“포스트 황영기는 누구?”

등록 2018.01.25 09:11

김소윤

  기자

권용원·손복조·황성호 ‘3파전’으로 좁혀져자산운용업계 표심 자극하는 공약이 관건권후보 제외하고 운용사분리 공약 내세워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이을 차기 대표자를 뽑는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와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금융투자협회 제공)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이을 차기 대표자를 뽑는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와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금융투자협회 제공)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이을 차기 대표자를 뽑는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와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정회원사 대표이사의 직접·비밀 투표로 후보가 선택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금투협 회장을 가르는 요소가 운용업계의 지지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로선 권 후보를 제외한 손 후보와 황 후보가 공통적으로 자산운용사 협회 분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는다면 판세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중 유일하게 현직 증권사 사장으로 재직 중인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각 후보들과 다르게 금투협을 분리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진 점이 특이점이다. 운용업계 표심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이번 선거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직 사장인 만큼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권 대표는 “차기 협회장은 그동안 공들여 만들어온 협회의 탄탄한 기반 위에서 금융투자 산업의 경쟁력 증대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기술고시 21회에 합격해 관료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0년부터 다우기술, 인큐브테크, 다우엑실리콘 등 IT(정보기술) 업체에서 근무했다. 2009년부터 키움증권 대표를 맡아왔다.

‘증권업계 큰 형님’이라고 불리는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도 금융투자협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전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1951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배재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2월까지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IMF 이전 대우증권을 1등 증권사로 끌어올린 이력도 있다.

그의 주요 공약으로 △업무 영역(시장 규모)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제도 및 시스템 대응 △자기자본 확충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 강구 △협회 업권별 분리 추진 △협회장 임기 단임제로 변경 등을 내세웠다.

특히, 손 회장은 아예 자산운용협회를 별도로 분리하자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운용업계 표심을 자극시켰다. 그는 금투업계의 업무가 지금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수익창출이 가능한 신규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마켓사이즈가 최소한 조 단위 이상이 돼야 전체 금융투자회원사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라며 “혁신적인 상품개발, 공격적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법령과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투자협회를 증권, 선물, 운용, 부동산 등 소규모 분할을 내세우기도 했는데 현재 금융투자협회 덩치가 커 업계 입장을 모두 대변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이해관계가 다른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회사, 선물회사가 하나의 협회로 통합됐으나 업권 간 이해상충 문제가 크다”라며 “협회 조직은 기본적으로 이해관계 동일체가 전제되어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으므로 업권별 협회로 분리추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4년 황영기 회장과 3대 협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던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표는 자신의 임기 기간 동안 자산운용사들을 별도 협회로 분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회원사 중 자산운용사가 170여개에 달하고, 업권간 이해 관계도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독립적인 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당선이 된다면 재임 중 관계 당국과 협의해 자산운용협회 분리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1953년생으로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 씨티은행 서울지점 이사,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 PCA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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