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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몸값 1000억원?···매각가 거품 논란

STX 몸값 1000억원?···매각가 거품 논란

등록 2017.12.01 14:33

수정 2017.12.01 14:41

임주희

  기자

STX중공업 매각 고려해도 600억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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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선정된 가운데 투자(IB)업계에선 매각가가 1000억 안팎으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매각 당시 SM그룹이 실사 후 제시한 몸값이 286억원에 불과하고 여기에 STX중공업 보유주식 매각한 점을 고려해도 1000억원대는 거품이라는 지적이다.

1일 해운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10곳 가운데 7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적격인수후보에는 하림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SI)를 포함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전략적 투자자(FI)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EY한영은 오는22일 본입찰, 27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STX 보통주 1억5237만주와 전환주 1271만주를 포함한 지분 총 86.3%다. 시장에 알려진 조건은 잔존부채를 모두 인수하는 것이다. 다만 채권단은 유산스(기한부 환어음) 중심 협약채권 3700억원의 만기를 기존 대비 2년 가량 연장해 줄 것이라 전망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한은 2019년 말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협약채권 만기도 동일하게 연장됐다.

해운업계에서는 STX의 예상 매각가격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STX그룹의 지주회사였기 때문에 STX 자체에 대한 매력은 크지 않다”며 “그나마 STX마린서비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게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선박 관리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1000억원 까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등 4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문 무역상사다. 앞서 SM그룹이 인수에 나섰으나 채권단과의 가격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매각이 불발됐다.

IB업계에서는 STX가 STX중공업 보유주식 12.09%(296만8445주)를 5월 말 장내에서 매도하면서 271억9607만원이 현금 유입된 만큼 이를 반영해 기존 SM그룹이 실사한 것과는 시작점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선 STX중공업 보유주식 매각 외에는 STX의 가치를 상승시킬 요인이 없다는 점을 들어 예상매각가에 의문을 품었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 단계에서 예상매가가가 상승할 순 있지만 재무상황에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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