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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SM상선, 생존 위해 몸집 키우기 집중

현대상선·SM상선, 생존 위해 몸집 키우기 집중

등록 2017.10.16 16:53

임주희

  기자

줄어든 물동량 회복·외국선사와 경쟁위해선 불가피유상증자·계열사와의 합병 등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경쟁력 확보 위해선 대형선박·터미널 등 필요해운업계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위기 돌파해야”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과 SM상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이후 급격히 줄어든 물동량을 회복하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가 불가피한데다 외국 선사들의 경우 합종연횡을 통해 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9월 기준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4만9787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세계 시장점유율 1.6%이다. 순위로는 14위로 전달 대비 1단계 올랐지만 점유율은 한진해운 파산 당시와 비슷하다. SM상선의 경우 5만3264TEU(0.2%)로 27위이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쳐도 지난해 8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기록한 선복량인 104만TEU(5.1%)보다 낮다.

이에 양사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 현대상선은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상선은 시설투자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추진하는 것이며 중장기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및 터미널 투자자금으로 활용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2016년 자율협약 이후 출자전환 및 채무재조정, 고비용 중고 선박 매각, 영구전환사채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지난 8월에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VLCC 5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으며 터미널 확보 등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증자가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확보와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대형 컨테이너선 확보가 불가피 하다.

SM상선은 하반기 내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과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한해운의 재무부담을 완화 시키고 SM상선의 자산 규모를 늘려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SM상선은 “합병이 완료되면 SM상선의 자산규모는 약 1조 2000억원, 부채비율 200%대로 낮아진다”며 “이번 합병은 대한해운 종속회사인 SM상선이 초우량 국적 컨테이너 선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탓에 양사가 자력으로 몸집 불리기에 주력한다고 지적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업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기대했지만 1년이 지나도 이렇다 할 정책적 지원이 없는 상태고 그 사이 외국선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규모를 키웠고 한국 해운시장까지 집어삼키려하고 있다”며 “때문에 현대상선과 SM상선이 각자도생하듯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운업이 기간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각 기업에 맡길 경우 제 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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