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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BMW 맞손···‘5G 커넥티드’카 시대 ‘성큼’

SKT·BMW 맞손···‘5G 커넥티드’카 시대 ‘성큼’

등록 2016.11.15 17:12

한재희

  기자

5G 통신망 연결된 커넥티트 카 세계 최초로 선보여앞차 정보 공유·도로 상황·신호·CCTV 정보 공유 가능SK텔레콤 2018년 5G 표준화, 2020년 상용화 예상통신 기술 진화 넘어 4차 산업 혁명 주도 계획 밝혀

야외에서 T5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야외에서 T5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5G 시대로의 진화는 기술 발전의 차원을 넘어 사회의 변혁을 이끌 것이다. 다양한 서비스의 발굴과 개발은 ‘퀀텀 점프’(어떤 일이 연속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뛰어오르듯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현상)를 가능하게 한다. 커넥티드 카가 좋은 예다”

15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5G 통신망을 이용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연행사에서 이형희 SK텔레콤 사업 총괄이 “5G 중심의 ICT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더욱더 책임감 있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SK텔레콤은 BMW와 함께 5G 통신망을 이용해 초대용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며 운행하는 커넥티드 카 ‘T5’를 공개했다.

‘T5’는 SK텔레콤의 T와 5G의 5를 합친 단어로, SK텔레콤이 앞으로 열어갈 5G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 이름이다.

BMW 드라이빙센터 2.6km 트랙을 커버하는 대규모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대규모 이를 이용한 커넥티드 카 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5G 시험망은 밀리미터파 광대역 무선 전송 등 핵심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소규모 단위로 구축·운용됐다.

◇5G 통신망 위의 ‘T5’

시연에 적용된 5G 기술 설명도. 자료=SK텔레콤 제공.시연에 적용된 5G 기술 설명도. 자료=SK텔레콤 제공.

#‘T5’는 초행길 운전자를 위한 도로 정보를 제공한다. 커브길 등 주행 사각지대에 대한 정보도 받아 볼 수 있다. 도로 주변 상황과 장애물 확인도 가능하다. 앞 차량의 급정지에도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해주는 기술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 카에 SK텔레콤은 5G 통신망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이 중요했다. 올해 여름부터 협업을 시작한 BMW와는 커넥티드 카 구현과 V2X(차량 간 정보 교환·공유)시스템을 연동하고 관련 서비스를 도출했다.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과는 5G 기지국(28GHz)과 중계기를 설치하고 시험용 단말기 개발을 함께 했다.

최진성 SK텔레콤 기술위원장은 “‘T5’는 5G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는 의미를 넘어 자사의 도전이자 궁극적으로는 5G와 결합된 자율주행차를 향한 SK텔레콤 비전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5G는 지능형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패러다임이 완성 된다”며 “5G는 통신과 장비를 융합시키고 무선통신 기반에서의 혁신과 더불어 인프라 구조에서도 혁신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통신망의 전송 속도는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기존 4G(LTE)보다 10배 이상 빨라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기지국과 단말 간 통신 시간은 1천분의 1초로, 사람이 사물을 감지하는 속도보다 25배 빠르다.

5G를 커넥티드 카에 적용하면 고속으로 움직이면서도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주고받는 데이터가 많은 커넥티드 카 주행에는 5G와 같은 초고속 통신망이 필수적인 셈이다.

실제로 이날 시연된 ‘T5’는 5G 통신망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바탕으로 V2X 기술과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진행된 시연에서 ‘T5’는 급정지한 앞차의 정보를 받아 정지하거나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발생한 차량 2대의 충돌사고를 미리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렸다.

시운전에 나선 방송인 김진표씨는 “돌발 사고 예방은 물론 사각지대 영상을 볼 수 있어 신기하다”면서 “‘T5’가 상용화 되면 빠를수록 위험한 차가 아니라 빠를수록 안전해지는 차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4K 멀티뷰 영상 및 360° VR 영상 송수신, 무인 조정 드론 활용 조감(Bird’s eye view) 시스템 등도 직접 볼 수 있었다.

‘T5’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오른쪽)과 무대에 오른 마틴 뷜러 BMW코리아 R&D센터장(왼쪽)과 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T5’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오른쪽)과 무대에 오른 마틴 뷜러 BMW코리아 R&D센터장(왼쪽)과 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T, 2018년 5G 표준화···2020년엔 상용화
SK텔레콤은 5G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로 ‘5G 자동차협회’(5GAA)에 가입해 표준화 작업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5GAA는 지난 9월 BMW·벤츠·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3사와 통신·네트워크장비·칩셋 분야의 글로벌 기업 8곳이 미래 자동차에 적용할 5G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도이치텔레콤, 발레오(자동차부품) 등과 함께 추가로 참여키로 했다.

SK텔레콤은 5GAA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통신-자동차-네트워크 장비사 간 시너지를 내고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표준화 선도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G 표준화와 상용화 시점에 대해 이종봉 인프라부문장은 “특정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통상 1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상용화 전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장비 개발과 단말 출시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라면서 5G 역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고, 표준화가 2018년 중반에 이루어진다면 2020년이 되어야 완벽한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 과정에 다양한 기술들의 진화가 필요하다”면서 “자율주행이라는 큰 기술의 진화를 보여드렸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중간에 진화가 되어야 5G 기술 완성도가 높아 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5G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나면 가장 먼저 상용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5G 통신 기반 서비스의 일대 변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향후 고객 생활가치를 혁신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 통신망 인프라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물론 5G를 기반으로 한 기술융합이 일어나게 되면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5G 시대에도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등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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