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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귀환’ CJ그룹, 성장엔진 확보에 총력

‘이재현 귀환’ CJ그룹, 성장엔진 확보에 총력

등록 2016.08.29 17:55

차재서

  기자

동양매직·한국맥도날드 인수전 참여 저울질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확대 신호탄“오너 복귀로 각종 사업 탄력 받을 듯”

이재현 CJ 회장이재현 CJ 회장

이재현 회장의 사면복권으로 전환점을 맞은 CJ그룹이 주요 인수전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며 신사업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너의 복귀와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만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동양매직과 한국맥도날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뒤 실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뚜렷한 인수주체를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동양매직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이미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돼 현대백화점·SK네트웍스 등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서도 KG그룹과 연합전선을 펴는 NHN엔터테인먼트와 2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CJ 측이 인수주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외부에서는 CJ오쇼핑과 CJ푸드빌이 각각 동양매직과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회사의 주요 사업과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도 여러 인수전 참여로 사업 확대를 노렸지만 마땅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물류기업인 APL 로지스틱스의 인수전에서 최종 탈락한 데 이어 코웨이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서도 문턱에서 발을 뺐다. 올해는 CJ제일제당이 중국 바이오기업 메이화성우의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오너 부재의 영향도 컸다는 게 재계 전반의 시각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해 회사를 운영해왔더라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인수전에서 오너 없이는 과감한 결정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이 자유의 몸으로 돌아오면서 그룹의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물론 이 회장이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각종 사업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면 직후 CJ그룹 측에서도 “국가경제에 기여하라는 뜻으로 알고 채용과 투자를 적극 추진하는 등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발맞춰 그룹 바이오 부문을 책임지는 CJ제일제당은 최근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약 112억원을 들여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타볼릭스’의 연구시설과 설비, 지적재산권 등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메타볼릭스는 산업용 미생물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특화된 업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거래를 통해 기존 바이오 사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국에 새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R&D 기반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추후에는 ‘화이트 바이오’로 일컬어지는 소재 관련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분야는 전세계적으로 자원 고갈, 환경 오염 등 이슈가 퍼지면서 전도유망한 부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CJ그룹 차원에서도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이 회장 복귀에 따른 CJ제일제당의 변화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사면복권 이후 신사업 발굴에 다시 시동을 건 모습”이라며 “보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하는 만큼 각종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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