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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라면 빈자리 ‘비빔라면’ 채워

프리미엄 라면 빈자리 ‘비빔라면’ 채워

등록 2016.07.06 06:47

차재서

  기자

여름철 무더위에 ‘프리미엄 라면’ 판매량 급감각 업체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공략

팔도 비빔면 1.2, 드레싱누들. 사진=팔도, 농심 제공팔도 비빔면 1.2, 드레싱누들. 사진=팔도, 농심 제공

국내 라면업계가 여름철을 맞아 ‘비빔라면’을 앞세워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로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더운 날씨에 주목받는 비빔면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4개사의 프리미엄 짜장·짬뽕 제품이 봉지라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6.6%와 10.7%로 집계됐다.

농심 짜왕과 맛짬뽕, 오뚜기 진짜장과 진짬뽕 등 8개 제품의 판매비중은 지난해 12월 55.5%을 기록한 이래 1월 54.2%, 2월 51.5% 등 줄곧 5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짬뽕과 같은 국물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뜸해진 게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제품에 집중되던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마무리됨에 따라 출시 효과가 사라진 것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각 업체는 때맞춰 내놓은 비빔라면 신제품이 여름철 실적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도는 비빔라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있는 ‘팔도비빔면’으로 올해도 흥행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선보인 한정판 ‘팔도비빔면 1.2’를 통해서도 인기를 입증했다. 해당 제품은 가격을 유지한 채 양은 기존 제품 대비 20% 늘린 게 특징인데 1000만개가 불과 50일 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1000만개를 추가 생산한 바 있다.

농심도 라면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유럽풍 퓨전 비빔면인 ‘드레싱누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레싱누들’은 샐러드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한 제품이다. 매운 맛 중심의 기존 시장에서 상큼한 맛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건면 제품이라 열량도 약 100칼로리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는 이달 파스타 라면인 ‘아라비아따’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 5월에는 진짬뽕을 볶음면 형태로 바꾼 ‘볶음진짬뽕’을 소개하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섰다. ‘갓비빔’은 제주산 무를 숙성시켜 만든 동치미로 시원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매운 국물라면보다 비빔라면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각 업체가 신제품을 통해 기존 비빔면 시장을 키워낼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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