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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1···현실화 땐 韓 경제 ‘파르르’

브렉시트 D-1···현실화 땐 韓 경제 ‘파르르’

등록 2016.06.22 10:38

현상철

  기자

‘국제유가-중국 수출-글로벌 수요 둔화’ 악재 3요소 심화한·EU FTA 영국 적용 불가···한·영FTA 추진 필요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잔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브렉시트가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우리나라 수출부진을 주도한 ‘국제유가-중국-글로벌 수요둔화’라는 ‘악재 3요소’를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소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국제금융센터는 영국의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도 여전히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표 전후로 한 이벤트들에 따라 시장의 쏠림현상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유가 등 일부 시장지표는 되돌림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한국은 영국과의 무역·금융연계가 낮아 상대적으로 브렉시트 영향이 크지 않은 국가”라며 “직접적인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충격과 국제유가 등의 혼전은 우리경제에 희소식이 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가 17개월 연속 최장기 수출부진의 늪에 빠진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국제유가-중국-글로벌 수요둔화’라는 ‘악재 3요소’를 브렉시트가 심화시킬 수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떨어진다. 달러 강세는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미 브렉시트 우려로 국제유가는 5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다. 저유가 탈피가 늦어지면서 수출부진을 벗어나는 게 지연될 수 있다.

우리경제가 중국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영국의 EU 탈퇴로 중국의 대(對)EU 수출 타격이 한국의 수출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에서의 EU 비중은 16% 수준이다. 또 브렉시트가 EU의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글로벌 수요 위축을 심화시키면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EU 수출이 1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경제도 브렉시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한·EU FTA가 더 이상 영국에 적용될 수 없어 별도의 FTA 협상이 필요하고, 투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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