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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위기경영 생활화해야

[한계업종 구조조정]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위기경영 생활화해야

등록 2016.04.26 17:44

수정 2016.04.26 17:49

이선율

  기자

만성 한계기업 절반 이상 제조업체서비스업 중심 사업 재편 전환돼야각 기업들도 새 먹거리 창출 시급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굴뚝산업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인위적 구조조정이 또 다시 비롯됐다는 것은 굴뚝산업의 경쟁력이 그만큼 취약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조선, 철강, 전자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때 고속성장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현재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 조선·철강 주력산업 분야 한계기업 증가 등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사면초가의 위기를 겪고 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부실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 등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에 그쳐 결국 사태가 심각해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이미 선진 주요 도시들이 제3의 물결로 표현되는 지식기반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제조업 비중을 갈수록 줄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반된 모습이다.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계기업 특성과 고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년간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만성 한계기업 가운데 52.2%가 제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운수업(17.3%),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제조업 가운데는 디스플레이(31.9%), 반도체(23.7%), 가전(19.2%) 등 업종에 한계기업이 주로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를 꽃피웠던 주력산업인 제조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 등 신흥국의 시설 증설과 기술 추격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저성장에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요인으로는 우리 산업 구조 자체가 한계에 봉착해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면 경제 성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 금융, 교육, 물류, 외식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처럼 제조업의 비중이 커서는 추가적인 성장이 어렵고 고용 창출 효과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기존 틀을 유지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힘들다. 때문에 정치권의 협조다 함께 가야한다는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기존의 구도를 깨는 새 먹거리 창출 나서야 한다”며 “각 기업들 또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위기경영’으로 항상 긴장의 고삐 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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