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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리스크서 벗어날까

[한계업종 구조조정]대한항공, 한진해운 리스크서 벗어날까

등록 2016.04.26 16:13

장가람

  기자

향후 전망 두고 전문가들도 예상 엇갈려추가지원금 부담 줄지만 손실은 피할 수 없을 듯

전일인 25일 한진해운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자율협약을 두고 업계 전문가들마저 예상이 갈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한다고 공시 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서로 엇갈렸다. 투자의견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거나 유지한 애널리스트도 있는 가 한편, 아직까지 위험성이 높아 투자하기엔 매력이 떨어진다는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이처럼 전문가들도 대한항공의 향방에 쉽게 논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26일 현재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최대주주로 33.23%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조수호 회장 타계후 그의 부인인 최은영(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을 맡았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 높은 용선료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회장이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지난 2014년부터 약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2014년 6월 실시한 한진해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출자, 2014년 12월 2500억원(300억원 차환, 올 2월 2200억원 영구채로 전환)의 금전 대여 등의 현물 출자로 총 65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또 같은 해 말 신용보증 형태로 영구교환사채(EB) 2000억원의 책임 보증을 떠맡았다. 향후 한진해운EB에 투자자한 투자자들에게 갚아야할 손실분을 포함한다면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증권사별로 예상이 달라지는 건, 대한항공에 집중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대한항공은 약 5630억원의 순손실, 부채비율도 867%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3년도 발행한 영구채 2100원을 비롯해 현재까지 한국예탁결제원에 집계된 미상환된 회사채도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진해운의 손상 처리시 부채비율 상승은 불가피한데 반해 대한항공이 발행한 회사채 상당수가 계약내용으로 1000% 미만의 부채율 유지를 주 계약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진해운 추가지원의 리스크가 사라져 정상적인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건), 예로 저유가와 여행객 수 두 자릿수 증가 등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다. 또 화물경기 부진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2500억원 이상일 것이란 추정도 긍정적인 재료다.

실제로 3월 21일 현대상선 자율협약 신청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는 3월 21일 종가기준 5만1000원에서 25일 종가기준 5만9100원까지 뛰어오른 바 있다. 추가지원 리스크가 해소된 탓이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실적으로만 따지면 영업이익 8830억원을 냈지만 1년 사이 4만8000원(2015년 4월 28일 기준)에 비해 현재 25일 종가 기준 2만9750원까지 추락했다. 한진해운의 재무리스크 확산 우려 때문이다.

이처럼 한진해운 자율협약을 두고 전문가들조차 전망이 어긋나며 주가도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전일인 25일 대한항공은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후부터 하락 전환해 현재 26일 오후까지 약세를 이어가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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