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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엑소라면으로 라면명가 명성 되찾는다

삼양식품, 엑소라면으로 라면명가 명성 되찾는다

등록 2016.03.07 11:25

임주희

  기자

이마트·SM 합작 엑소라면 등 생산 들어가

사진=이마트 제공사진=이마트 제공



삼양식품이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농심, 오뚜기, 팔도보다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고 PB상품 제조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2일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짜장라면 ‘갓짜장’과 짬뽕라면 ‘갓짬뽕’에 이어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을 출시하며 갓 시리즈를 구성했다.

‘갓비빔’은 팔도의 ‘팔도비빔면’을 겨냥한 프리미엄 비빔면 신제품으로 비국물라면이 강세를 보이는 여름에 맞춰 출시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다양한 PB상품 제조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의 PB상품을 제조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3일 출시된 ‘이마트 x SM 콜라보레이션’ 상품 14종 중 라면류 7개의 제조도 맡았다.

이마트는 ‘이마트 x SM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국내 소비자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등 고객 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삼양식품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삼양식품이 라면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퇴색된 명성을 회복하고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1963년 국내에 처음으로 라면을 도입한 삼양식품은 이후 농심에게 라면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줬다. 2위 자리도 오뚜기에게 빼앗겼다.

2011년과 2012년에 출시한 나가사끼짬뽕과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하고 반짝 인기에 머물렀다. 점유율에 변화를 일으키진 못한 것이다.

시장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14년 시장점유율은 13.3%에서 2015년 11.4%로 1.9%P 감소했다.

반면 오뚜기와 팔도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16.2%에서 18.3%로, 8.1%에서 8,7%로 각각 2.1%P, 0.6%P 증가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간의 격차는 벌어졌고 팔도와 삼양식품간의 차이는 좁혀졌다.

시장점점유율 하락은 실적 저조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43억원, 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1%, 2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PB제품 제조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삼양식품의 2012년 PB상품 매출은 약 60억원에 달했다. 이후 PB상품 매출액은 2013년 58억원으로 줄었으며 2015년에는 45억원으로 급감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라면업체들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주력하는 반면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이렇다 할 기획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마트 PB상품의 경우 충분한 소비 수요가 있기 때문에 PB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삼양식품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갓비빔을 출시한 것도 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케팅 등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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