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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약방문’ CJ오쇼핑···가격오류 늑장대응 아쉬움

‘사후약방문’ CJ오쇼핑···가격오류 늑장대응 아쉬움

등록 2015.12.22 10:37

정혜인

  기자

베라 왕 코트 판매가격 오류 기재 후 결제취소 진행논란 커지자 오류 가격대로 제품 배송키로사후 시스템 정비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

‘사후약방문’ CJ오쇼핑···가격오류 늑장대응 아쉬움 기사의 사진


CJ오쇼핑이 가격 기재 오류라며 일방적으로 결제 취소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던 ‘베라 왕 코트’를 결국 구매자에게 배송해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CJ오쇼핑을 즐겨 이용하던 이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 19일 ‘베라 왕 코트’의 구매자들에게 오류 가격대로 해당 상품을 배송해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상품은 ‘VW베라왕 더 베라 클래식 리퍼코트’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기존 가격 17만7000원에서 앞의 ‘1’이 빠진 잘못된 가격 7만7000원에 판매됐다.

앞서 CJ오쇼핑은 가격 기재 오류로 인해 제품을 배송해줄 수 없으므로 결제 취소를 진행해야 한다는 안내를 전화·문자메시지·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법적으로 CJ오쇼핑은 판매 계약을 이행할 의무가 없으며 구매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제 취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CJ오쇼핑은 원래 가격의 10%인 약 17000원의 적립금을 보상 차원에서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해당 코트 구매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논란이 커지자 약 6일만의 방침을 바꿔 해당 제품을 판매 가격인 7만7000원에 보내주기로 한 것이다.

이미 결제 취소가 진행된 고객은 제품을 다시 구매하길 원할 경우 잘못 표기됐던 가격 7만7000원에 다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이 법적 의무가 아닌데도 보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은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의 상품 Q&A에는 아직도 CJ오쇼핑을 성토하는 글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가격 기재 오류’라는 것이 온라인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긴 하나 홈쇼핑 업계 1위 업체인 CJ오쇼핑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더욱 아쉽다는 지적이다.

또 법적으로 가능하다고는 하나 일방적으로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 이미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었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제품 배송으로 이번 일은 일단락 지을 수 있어도 앞으로 제2, 제3의 ‘베라 왕 코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시스템 정비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위 업체인 CJ오쇼핑에서 이런 아마추어 같은 실수가 발생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홈쇼핑 구매자들은 충성도가 높고 입소문도 빠른 편이기 때문에 CJ의 사고 발생 후의 대응 방식도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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