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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변해야 살아남는다

백화점업계, 변해야 살아남는다

등록 2015.12.02 14:14

황재용

  기자

단순한 물건 판매 넘어 힐링공간으로 자리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 위한 변화 이어질 듯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선 서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선 서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유통업계 전체가 불황을 겪으면서 백화점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한 판매를 벗어나 다양한 힐링공간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이다.

그동안 백화점은 쇼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주 고객층인 여성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할인전을 지속해왔다. 또 이전에는 백화점 방문 고객 역시 쇼핑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서점, 마사지숍, 키즈 멀티존 등 힐링공간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백화점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신장과 함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빅3 중 본점에 서점을 유일하게 선보인 백화점이다. 또 현재 6곳에서 서점을 운영 중이며 서점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경우는 스위스 메디컬 클리닉의 전통을 잇는 ‘발몽브이스파’를 통해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백화점에서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콘셉트다.

여기에 판교점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를 통해 음식을 통한 힐링을 전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다인 14개 코너가 별도로 운영되며 이탈리아 빵과 올리브오일 등 1000여 개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일부 지점에서 대형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변에 서점이 없어 서점을 통한 집객 효과가 크다는 것이 백화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는 7900㎡ 규모의 스파랜드가 있다. 찜질방과 휴식공간, 주문형 레스토랑과 아로마멀티숍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핀란드 사우나, 로만룸, 바디사운드룸 등 다양한 찜질방이 들어서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의정부점은 나무와 정원을 기본으로 하는 힐링공간인 ‘S가든’이 조성돼 있다. 가든 곳곳에는 동물조형물과 미로정원이 있고 의정부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으로 현재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서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전국 34개 점포 중 6개 점포에 대형서점이 입점해 있는데 롯데백화점은 새롭게 출점하거나 백화점 임대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서점을 포함시키고 있다.

실제로 30~40대 고객이 많은 평촌점은 이들이 유아나 아동 자녀와 함께 서점을 방문해 백화점 고객 유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분당점은 어린이 미니도서관을 조성해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가 많아지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백화점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중 서점과 같은 힐링공간은 백화점 매출은 물론 집객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백화점은 쇼핑공간을 넘어 힐링과 다양한 여가생활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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