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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철 ‘카운트다운’···신종균·조준호의 운명은?

연말 인사철 ‘카운트다운’···신종균·조준호의 운명은?

등록 2015.10.13 08:27

정백현

  기자

申·趙, 오너 신임 여전히 막강해···제품 흥행 여부가 변수‘신상필벌’ 기조 감안할 때 흥행 미진하면 문책 가능성도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문 사장(오른쪽). 사진=뉴스웨이DB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문 사장(오른쪽). 사진=뉴스웨이DB

연말 인사철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국내 양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부문 수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월 들어서 각 부문별 임원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평가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말께 대략적인 인사 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0월 현재 삼성전자의 IM부문은 신종균 사장이 총괄하고 있고 LG전자의 MC사업부문은 조준호 사장이 관할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IM부문을 이끌고 있고 조 사장은 올해 1월부터 LG전자 MC사업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바꿨다.

두 사람은 모두 양 사의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형제로부터 각각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때문에 인사 칼바람의 소용돌이에도 무사할 것이라는 추측이 매우 지배적이다.

그러나 두 회사의 스마트폰 흥행 성적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두 사람의 거취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앞두고 거취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바 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흥행이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부진했던 것이 이른바 ‘신종균 경질설’을 부추기기도 했다.

실제로 신 사장은 갤럭시S5의 판매 부진과 중화권 업체들의 공세 등 각종 논란이 대내외에서 불거지면서 대외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IM부문 수장 교체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S6 출시 행사에 등장해 갤럭시S6를 직접 소개해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6의 흥행 성적도 기대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한 번 신 사장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LG 대표이사로 일해 온 조 사장은 지난해 말 건강상의 이유로 MC사업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박종석 사장의 후임으로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조 사장이 부임한 이후 LG전자는 두 개의 전략 스마트폰을 내놨다. 올해 4월 공개된 G4와 최근 출시된 V10이다.

G4는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수작(秀作)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G4의 흥행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G4가 G3의 판매량을 넘어섰지만 나머지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V10은 조 사장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관심을 쏟은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제품의 별칭을 ‘조준호 폰’으로 부르기도 한다. 업계 전반에서는 V10의 흥행 성적에 따라 LG전자 내부에서 조 사장의 운신 폭이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의 믿음이 여전히 강한데다 내년에 공개될 갤럭시S7의 개발 총괄자인 만큼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갤럭시노트5도 부진하다면 삼성의 인사 기조를 감안할 때 그에 따른 문책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조준호 사장도 오너의 최측근 출신인데다 취임 이후 1년이 채 안된 만큼 거취 논란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롭다”며 “G4에 이어 V10도 만족스럽지 못한 흥행 성적을 거둔다면 조 사장 대신 실무진 선에서 인사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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