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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서강준, 소박한 혼례 훈훈··· ‘화정’ 김재원 궐 버렸다

이연희♥서강준, 소박한 혼례 훈훈··· ‘화정’ 김재원 궐 버렸다

등록 2015.08.12 08:25

홍미경

  기자

MBC '화정' 이연희와 서강준은 혼례를 아무도 없는 궐에서 충신들과 소박하게 치르며 새로운 날을 시작해 또 다른 희망을 안겼다/ 사진= MBC 제공MBC '화정' 이연희와 서강준은 혼례를 아무도 없는 궐에서 충신들과 소박하게 치르며 새로운 날을 시작해 또 다른 희망을 안겼다/ 사진= MBC 제공


이연희와 서강준은 혼례를 아무도 없는 궐에서 충신들과 소박하게 치르며 새로운 날을 시작해 또 다른 희망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36회에서는 이괄(유하복 분)의 난을 맞아 정명(이연희 분)이 인조(김재원 분)에게 선왕이 될 방법을 제안하지만, 인조는 계략에 휘둘려 비겁한 왕이 되는 길을 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명은 인조에게 별조청과 조총부대의 도움으로 정변을 해결하라고 조언한다. 이괄이 국경을 지킬 군사들을 이끌고 정변을 일으키는 통에 정변을 진압할 군사들이 국경으로 이동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것.

이에 별조청에도 변변한 화약은 없는 상황이지만, 정명은 인조를 직접 찾아 조총부대를 상기시켜준다.

정명은 "지금 저희가 섬길 임금은 전하"라며 "이것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그 땅 위에서 새로운 정치를 하시옵소서"라며 인조의 의심을 불식시킬 진심 어린 충언을 전했다.

이미 앞서 정명은 꼬리 이괄의 몸통인 자점과 여정을 내치라고 충고한 바 있었다. 인조가 정명의 조언을 실행하려던 차에 정변이 일어났던 것.

그러나 '이괄의 난'은 많은 것을 다시 바꿔버리고 자점과 여정에게 정치적 부활의 기회를 선사했다. 흔들리는 인조의 마음을 눈치 챈 자점은 인조에게 "제가 전하를 지킬 것입니다. 전하 곁에는 목숨을 바칠 소신이 있습니다"라고 흔들고, 여정 역시 가식적인 눈물을 흘리며 왕이 살아야 백성이 산다며 설득했다. 이에 결국 인조는 궐을 버리고 파천을 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고 만다.

인조가 떠나는 마지막을 막아서는 정명은 자점을 향해 "간교한 말로 전하를 현혹한 것인가? 좌승지와 그대들 모두. 그렇게 자신이 살기 위해 전하께 백성을 버리라 했는가"라며 단호박 같은 호통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그러나 인조는 "나는 공주를 믿을 수가 없네"라며 떠나지 말아달라고 읍소하는 백성을 뒤로 하고 파천을 떠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자점과 여정을 향해 불호령을 내리며 불의에 굴하지 않는 이연희의 당당한 매력과 백성들을 바라보면서도 나약하게 자신의 안위를 택하며 백성을 위한 선택이라고 합리화하는 김재원의 절절한 눈빛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초토화가 된 궐에서 이괄 앞에 마주한 정명이 "바로 자네로군. 날 모략했으며 반역한 역당의 수괴가"라고 단호하게 노려보는 모습이 엔딩을 차지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화 MBC를 통해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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