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0℃

  • 백령 14℃

  • 춘천 10℃

  • 강릉 15℃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1℃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0℃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12℃

‘위기의 남자’ 유승민, 거취 논란 속 ‘남는 장사’

‘위기의 남자’ 유승민, 거취 논란 속 ‘남는 장사’

등록 2015.06.30 10:28

이창희

  기자

당내 2/3 이상 지지 재확인 성과대권주자 여론조사서 4위로 ‘급부상’사퇴하더라도 ‘명예퇴진’ 정치적 밑거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스웨이DB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스웨이DB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의 사퇴 압력이 거세다. 유 원내대표가 지금은 버티고 있지만 조만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굳어져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로서는 정치적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2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고위원들 중 일부는 유 원내대표가 지금 당장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반면 다른 일부는 시간을 좀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유가 어쨌든 간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하고 그 책임은 유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의 퇴진이 시간문제라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를 겪는 동안 오히려 역설적으로 대중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과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ARS/95%±3.1%p/5.5%)에서 유 원내대표는 전달 대비 2%p 상승한 5.4%를 기록해 4위로 뛰어올랐다. 이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정몽준 전 의원 등을 모두 제쳤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당내 경선에서 149표 중 84표를 얻어 원내사령탑의 지위에 올랐다. 당시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전폭적인 지지가 원동력이 됐다.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도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을 하지 않기로 당론이 정해지면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재신임’이 이뤄진 것은 이 같은 지지가 여전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이처럼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유 원내대표로서는 물러나더라도 다시금 정치 전면에 나설 정치적 자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여당 내 개혁 세력의 전폭적 지지와 더불어 야권으로부터의 호감도, 부동층에서 이는 동정론 등이 결합될 경우 유 원내대표의 정치적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