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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공세에도···여론전 앞선 유승민 ‘버티기’

친박 공세에도···여론전 앞선 유승민 ‘버티기’

등록 2015.06.29 16:59

이창희

  기자

親朴 “대승적 결단” 종용···결집하는 非朴 “책임론 안돼”劉 사퇴 ‘반대 53.8%’ vs ‘찬성 38.4%’ 여론조사 결과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새누리당 제공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새누리당 제공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새누리당 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청와대의 화력지원을 등에 업은 친박계의 공세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지만 ‘여론전’에서 앞서 있는 유 원내대표가 쉽사리 퇴진을 선택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2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원내대표의 진퇴 여부 논의에 착수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공세의 강도를 끌어올리며 막판까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종용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는 늘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빈다고 얘기했다”며 “지금이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 유 원내대표의 대승적 결단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도부 내 대표적 친박계인 서 최고위원과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당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 추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비박계가 본래 다수였던 데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기우는 분위기다.

비박계로 구성된 새누리당 재선 의원 20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이들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당은 의총을 통해 이를 존중하고 당청 화합에 대해 강력하게 주문했다”며 “그럼에도 일부에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6일과 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휴대전화 RDD/표본오차 95%±3.1%p/ 응답률 2.74%)한 결과 ‘원내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3.8%로 ‘사퇴해야 한다(38.4%)’는 의견을 앞질렀다.

짐짓 관망세를 보이던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최고위) 회의에서 모든 것을 논의해 보겠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최고위가 아니라 의총에서 하는 것이란 사실을 재확인했다.

양상이 이처럼 흐르면서 유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재신임을 묻더라도 퇴출이 결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비박계 한 의원은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사과까지 한 마당에 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추궁”이라며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임시국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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