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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님’ 속 류승룡, 100일간의 피리 맹연습···“눈감고도 불 정도?”

영화 ‘손님’ 속 류승룡, 100일간의 피리 맹연습···“눈감고도 불 정도?”

등록 2015.06.29 08:50

김재범

  기자

영화 ‘손님’ 속 류승룡, 100일간의 피리 맹연습···“눈감고도 불 정도?” 기사의 사진

배우 류승룡이 영화 ‘손님’(제작: ㈜유비유필름/㈜웃는얼굴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각본/감독: 김광태)에서 맡은 피리 부는 사나이 역을 완벽 소화하기 위해 3개월 넘게 피리연습에 매진,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류승룡은 전작 ‘최종병기 활’에선 전세계 100명만이 알고 있다는 희귀어 만주어를,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선 스페인어와 불어, 아프리카어 등을 구사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왜군으로 등장한 ‘명량’에선 일본어를 완벽 구사해 ‘노력파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피리 부는 사나이 역을 맡은 ‘손님’에선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촬영 전 권병호 피리전문가에게 개인지도를 받으며 악사로서 손색없는 실력을 쌓았다. 실제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피리 연주곡 세 곡을 모두 외워 악보 없이 연주했다. 100일동안 하루 3시간씩 피리 연습에 매진했으며 촬영장에서도 피리를 손에 놓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류승룡은 “타이틀롤이 피리 부는 사나이인데 대역을 쓰는 것이 자존심 상했고 관객을 극에 더욱 몰입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피리를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리는 어릴적 불어본 리코더 말고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영화에 나오는 피리가 아일랜드 피리라 ‘도’가 없어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힘들었다. 그런데 익히다 보니 너무 좋았고 그 소리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김광태 감독은 “류승룡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권병호 음악선생님께 개인지도를 받았고 촬영장에서도 피리를 놓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 했다. 배우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촬영에 들어갔을 때 만난 그는 상상했던 피리부는 악사 ‘우룡’의 모습과 100% 일치했다”면서 “영화 속 피리 음악은 연출로서 크게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차용,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룬 영화다.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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