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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세계 최대 면세점 ‘DF랜드’로 관광산업 육성”

[면세점 쟁탈전]HDC신라면세점, “세계 최대 면세점 ‘DF랜드’로 관광산업 육성”

등록 2015.06.09 09:59

정혜인

  기자

용산전자상가 및 지자체와 공조···상생 및 화합 도모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콘셉트로 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국내 관광 시장의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관광 산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이난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리조트형 면세점을 세워 해외로 향하던 자국민을 끌어들이고 있고 일본은 엔저라는 무기를 앞세워 면세점을 대폭 확대하면서 관광객을 흡수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인근 국가 사이에서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거점형 면세점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 DF랜드’ 설립=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한 합작회사로 아이파크몰의 입지적 강점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로 약점을 모두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시내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면세점을 운영해본 적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세계 6위 ‘글로벌 면세점 운영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의 손을 잡으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또 그 동안 시내에서 마땅한 입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호텔신라는 시내면세점 독점 논란에서 자유로워지면서도 교통과 관광의 요충지를 사업장으로 갖게 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로 결정했다. 인근에 가까운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 시장을 창출한다는 데에 무게중심을 잡았다.

우선 총 6만5000㎡ 중 2만7400㎡에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면세점을 세운다. 나머지 3만7600㎡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등을 만들어 콘텐츠를 강화하고 주차장, 교통 인프라 등도 새로 조성키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한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이파크몰 내 이벤트파크에는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00평 규모의 한류 공연장을 조성하고 SM 소속 한류 스타들은 이 공간에서 다양한 공연이나 팬 사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세점 입구에는 ‘한류 스타의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한류전시관을 만들어 한류 스타들의 음반과 포스터, 캐릭터 상품 등 각종 콘텐츠 상품도 판매한다.

28만㎡에 달하는 아이파크몰의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상가, 식당·커피숍 등의 자원도 면세점을 중심으로 활용해 통합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국인 위주로 이뤄지던 쇼핑객 이벤트를 외국인 대상으로 확대하고 각 국가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대중문화 전시도 상설화한다.

또 2017년에는 연결 통로로 직접 연결되는 1700여 객실의 국내 최대 비즈니스 호텔 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형버스 400여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을 확대 조성하고 대형버스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 서울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객을 위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쇼핑과 관광, 식사, 숙박, 주차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면세 관광’을 실현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서 국내 관광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달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달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서울 중심 탁월한 입지 강점=HDC신라면세점은 용산이 서울의 강남 및 강북과 동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서울과 호남·충청·강원권 등 지방 및 인천공항 등과 교통이 연계된 허브라는 점을 활용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벨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이태원 관광특구, 용산공원, 한강개발, 국립 박물관, 남산, 전쟁기념관 등 서울시 주요 관광권역을 벨트화 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동과 종로, 신촌, 강남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울 관광의 ‘베이스캠프’로서 외국인 관광객이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민자역사에 들어선 철도 교통망을 활용해 서울과 수도권 및 지방을 연계한 관광 상품도 구성한다. KTX호남선과 ITX청춘을 따라 이어진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해 면세점 방문객의 지방 관광과 면세점 매장 내 지역특산품 전용관을 설치해 홍보와 판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본의 ‘도쿄 바나나’,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같은 지역 명물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호남, 충청, 강원 지역 등 거점별 지자체와 공조해 지역 관광 안내 부스를 설치하고 지역 문화공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북·경남지역에는 종가음식·고택 체험 관광상품화 개발을 적극 지원해 전국을 아우르는 지방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아이파크몰 내 식당가를 활용해 지방 명소와 한식문화도 소개하기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의 해외 사업장과 전 세계 10개 이상의 해외 지점망을 활용해 용산 지역에 500만명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여행사와 협력하는 동시에 코레일과는 철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점차 늘어나는 중국 개별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특산품의 판매 및 홍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중소·중견브랜드와 상생도 앞장=HDC신라면세점은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삼고 용산 전자상가가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펴고 각종 홍보와 고객망 지원에도 나선다. 관광객들이 면세점과 전자상가를 편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연결 시설을 리뉴얼 하고 노후한 상가 개보수도 지원해 지역 상권과 상생한다는 계획이다.

또 첫해에만 3500억원을 투자한 후 오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최대 면세점 운영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고용 창출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브랜드 발굴과 육성을 위해 면세점 내에 3300㎡ 이상의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창훈·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세울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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