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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바나듐 찾아 삼만리’···바나듐이 뭐길래?

철강업계, ‘바나듐 찾아 삼만리’···바나듐이 뭐길래?

등록 2015.01.30 18:05

차재서

  기자

매장량 적어 안정적인 공급 루트 확보가 관건···업체별로 프로젝트 진행 중

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


수요둔화와 값싼 중국산 철강재 공세로 위기에 놓인 철강업계가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특수강 원료인 ‘바나듐(vanadium)’이라는 물질이 주목받고 있다.

바나듐은 고부가가치 강종을 만들 때 사용되는 합금원소다. 적은 양으로도 강도를 높일 수 있어 자동차용 고장력 강판이나 고장력 철근·특수강 등에 들어간다.

바나듐을 첨가한 강철인 바나듐강은 각종 자동차 부품과 공구에 쓰이며 티타늄과의 합금은 제트 엔진과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된다.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지만 꾸준하게 이용된다.

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러시아에서 주로 생산되며 매장량이 한정된 희귀금속이어서 공급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조달처를 찾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중국 국영기업인 충칭강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건의 합작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과 자동차용 냉연도금강판 생산, 바나듐-티타늄 자원종합 이용사업 등이다.

특히 바나듐-티타늄 자원종합 이용사업은 중국 판시(攀西)지역 태화광산에서 나오는 광석으로 순수한 바나듐과 티타늄을 뽑아내는 작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 합의한 것일 뿐 이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바나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7월 호주 광산 개발업체 TNG와 마운트 피크 프로젝트를 위한 비구속적 MOU를 체결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 중에 있으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운트 피크 광산에는 바나듐 45만톤, 티타늄 800만톤, 철광석 3680만톤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나듐은 주로 특수강을 만들 때 사용되는데 특수강 수요가 적어 실제로 사용되는 양은 아주 적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 제품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철강업계가 고급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각종 원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에 걸맞은 수준 높은 기술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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