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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중국 의존도 심화 어쩌나

한국경제 중국 의존도 심화 어쩌나

등록 2014.12.16 09:58

김은경

  기자

교역량 2289억 달러 수출은 26% 차지중국 산업구조 개편 땐 타격 불가피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함에 따라 적신호가 커졌다. 수출 뿐만 아니라 서비스, 금융 부문 등에서 의존성이 확대하면서 중국의 경제, 산업분야의 구조적 개편이 이뤄질 경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중국 교역량은 2289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의 21.3%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9.6%)과 일본(8.8%)의 교역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1458억6900만달러로 전체 수출 가운데 26.1%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2004년부터 우리나라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소재부품 수출이 확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중국 소재부품 수출은 지난 2000년 약 102억 달러에서 지난해 926억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소재부품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도 13.2%에서 35.3%로 급증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중국 매출 의존도도 심화하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2011∼2013년 3년간 매출액(연결기준) 상위 200대 기업중 해외 실적을 공시한 회사 38곳의 중국 매출은 총 145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108조원에서 2년 만에 34.6%(37조2800억원) 급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에 힘입어 중국과의 서비스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중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로 금융과 주식시장에서의 중국 자금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다.

문제는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하면서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산업분야의 구조적개편이 이뤄질 경우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실제 올 들어 대중국 수출 감소 요인에는 중국의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석유 화학(-9.0%) 등의 제품의 낙폭이 컸다. 중국 최대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석유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자국 내 생산설비를 확충해 자급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2010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 수요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도 중국 정부가 가공무역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전체 수입 가운데 가공무역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1.1%에서 2012년 26.5%까지 하락했다.

최근 한중 FTA 타결에 따라 양국 간 경제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만큼 중국 의존도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 이외의 대체시장을 개발하는 등 국내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추세적으로 심화하고 있는데 중국이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발효 중인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 등을 활용해 중국 이외의 대체시장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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