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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싱크홀·동공···시공사 삼성물산에 불똥 튀나

석촌 싱크홀·동공···시공사 삼성물산에 불똥 튀나

등록 2014.08.21 13:22

김지성

  기자

공사 당시 토사량 등 사전징후 불인지 의혹 제기
삼성물산 “시민안전 최우선, 원인규명 적극동참”

석촌지하차도 아래서 발견된 동공. 사진=연합뉴스 제공석촌지하차도 아래서 발견된 동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석촌 싱크홀·동공 7개 모두 지하철 9호선 공사 탓인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와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동공이 발생하면 토사가 추가로 배출되는데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토목건설 전문가는 “토사의 양을 지속해서 점검해 이론적인 양보다 더 많은 토사가 나오는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런 부분이 현장에서 절차대로 이행됐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 동공이 발생하려면 1m씩 터널 굴착을 할 때마다 정상적으로 굴착을 통해 나오는 토사 외에 20㎥ 토사가 추가로 더 배출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또 터널 굴착 시 지반 보호를 위해 수행하는 그라우팅 공법을 변경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라우팅이란 터널을 뚫은 후 지하수 침투와 침하를 막기 위해 특수 용액으로 터널 표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삼성물산은 애초 굴착에 따른 지반 보호를 위해 수직 그라우팅 공법을 계획했으나 석촌지하차도 관리를 맡은 동부도로사업소가 도로 안전을 이유로 수평 그라우팅 공법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공법이다 보니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해 이상징후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의견과 지반보호 효과가 좋은 수직 그라우팅 방식이 더 낫다는 의견 등 다양한 주장이 쏟아졌다.

지하공간의 일은 예측하기 어려워 책임소재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가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공사 측이 제출한 데이터를 분석해 내주 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시의 조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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