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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민들레’ 마치 단란한 가족이 모여 앉은듯한 대본 리딩 현장

‘일편단심 민들레’ 마치 단란한 가족이 모여 앉은듯한 대본 리딩 현장

등록 2014.08.13 19:30

홍미경

  기자

다정다감한 분위기 혹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며 사뭇 어색하기까지한 대본리딩 현장이 눈길을 끌어 모은다.

독특한 뉘앙스를 풍기는 광경은 KBS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극본 이해정, 염일호 / 연출 신창석)의 대본리딩 현장 모습이다.

사진= KBS 제공사진= KBS 제공


현재 KBS 2TV를 통해 평일 아침 방송중인 ‘순금의 땅’ 후속으로 오는 8월말부터 새롭게 방송될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가 첫방송을 앞두고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본격 촬영에 들어가는 등 안방극장에 선보일 준비가 한창 이뤄지는 상황.

이에 얼마 전 촬영을 앞두고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렸던 ‘일편단심 민들레’ 대본리딩에는 파이팅 넘치는 드라마의 수장 신창석 PD와 이해정 작가 및 TV소설 초반부 성패를 좌우하는 아역 배우들과 굵직하게 극을 이끌어갈 성인 배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조선 총잡이’ ‘감격시대’ ‘잘 키운 딸 하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인 최재성이 냉정하고 탐욕스런 신대성 역을 맡아 악의 전형을 보여줄 예정이고, 그의 아내 윤정임 역에 최지나, 당찬 여장부같은 식당사장 황금실 역에 김예령, 멋진 실버 로맨스를 선물할 박순희 역에는 김하균, 어린 들레와 고아원 아이들을 구박하는 고아원 원장에 최수린 등이 작품의 굵직한 기둥 역할을 맡았다.

특히 한자리에 모인 배우들의 면면 중에는 연출을 맡은 신창석PD와의 의리로 이어진 배우들의 모습이 눈에 띄어 주목을 끌었다.

신PD의 최근 작품인 ‘대왕의 꿈’ 준비당시 낙마사고의 부상으로 출연이 무산됐던 최재성과 ‘대왕의 꿈’에 출연했던 김예령은 물론이며 극 초반부 짧게 등장했다 사라지는 특별출연 형식이지만, 향후 이야기의 열쇠를 쥐게되는 매우 중요한 비중의 역할이기 때문에 기꺼이 출연에 임한 최철호와 이진우가 그 대표적인 예.

최철호는 주인공 민들레의 친부 민강욱 역으로 음모에 의해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지만, 이후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에 그녀를 찾아나서는 역할이고, 이진우는 인정 많은 제분회사 사장으로 고아원에 있던 들레를 친딸처럼 예뻐해 입양하지만 비운의 죽음을 맞게되는 진선재 역을 맡았다고.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 속 한 여인의 인생을 통해 성장담을 그려가는 콘셉트로 기획된 TV소설 시리즈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여주인공 민들레(아역 안서현)를 중심으로 네 남녀주인공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얽힌 많은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극의 흥미를 돋우는 구조.

그간의 TV소설 속 아역들의 비중도 중요했고 그만큼 유독 아역들이 펼친 열연의 공도 톡톡히 봤었다.

이번 작품에서 아역 열전을 이어갈 네 어린이는 바로 안서현-이영은-유승용-신기준. 아직 초등학생 연령대의 천진난만한 네 아역들이 대사를 읽을 때면 베테랑 중견배우들의 눈가엔 자동으로 주름이 잡히며 미소가 번져나왔다.

특히 주인공 민들레 역의 안서현은 최근 KBS ‘상어’와 드라마스페셜 단막 ‘보미의 방’을 통해 깜찍한 외모와 달리 내공깊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은 아역계의 기대주.

이름처럼 생명력 강하고 친근하지만 부모가 누군지 몰라 고아원에서 자란 민들레가 국수가게를 내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아역 안서현이 어떻게 그려내느냐가 중요한 관전포인트이기에 부담이 클 법 하지만, 의외의 담담함으로 의연하게 자기 몫을 맡는 모습에 어른들의 놀라운 시선이 집중됐다.

‘착한 남자’ ‘불이문’을 통해 야무진 연기력을 선보인 이영은이 이번엔 안서현이 맡은 들레의 라이벌, 신세영 역을 맡아 또한번 옹골찬 연기력을 자랑한다. 이영은은 민들레가 건낸 술지게미가 뭔지도 몰라 많이 먹고선 술주정을 하는 장면에서 특유의 깜찍함으로 리딩현장을 초토화시키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어린 아역들과 중견배우들이 함께한 대본리딩인 만큼 쉬는 시간의 풍경도 영락없는 장난과 수다, 편안함이 공존하는 분위기였다.

자유로운 영혼의 아역들은 시끌벅적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긴장의 끈을 잠시 내려놓는가 하면, 오랜만에 보는 성인연기자들은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팀웍을 이루는 분위기로 TV소설이 주는 푸근한 향수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새로 시작하게 될 KBS 2TV 아침드라마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는 양부와의 약속을 가슴에 품고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또순이 민들레의 가슴 따뜻한 성공기를 그린 작품으로, 성장담답게 민들레를 포함한 남여주인공들의 어린 시절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현재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 중인 ‘순금의 땅’ 후속으로 8월 25일첫 방송될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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