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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파이시티서 대결 펼칠 듯

롯데-신세계, 파이시티서 대결 펼칠 듯

등록 2013.07.04 18:05

이주현

  기자

공룡 유통 라이벌 적과의 동거 시작

파이시티 조감도파이시티 조감도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에서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양재동 파이시티 단독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CJ그룹, 미래에셋 등이 포함된 STS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전날 마감된 공개 입찰에는 모두 다섯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STS개발만이 유효 입찰자로 인정됐다.

지난 5월 입찰 경쟁이 시작된 파이시티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과천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유통업체들의 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TS개발 컨소시엄은 76만㎡(23만평) 규모의 파이시티를 업무·연구개발·판매·물류 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4000억원이며 채권단 동의가 있어야 인수가 마무리된다.

중심 시설인 쇼핑몰에는 신세계·롯데·CJ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CGV, CJ푸드빌 외에도 자라와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 등이 임차 계약을 완료했거나 입점을 확약했다.

특히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권, 롯데가 마트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유통가의 라이벌의 한 지붕 아래 동거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이어 양재점까지 만들어 강남권을 잇는 쇼핑 벨트를 만들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트는 파이시티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양재점이 있어 처음부터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었다.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은 2015년 개장 예정인 판교점과 상권이 겹친다고 판단, 파이시티 인수를 포기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당초 롯데자산개발이 사업 시행사를 맡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을 파이시티에 함께 입주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화점과 시네마의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입찰을 포기하고 롯데마트만 STS개발 컨소시엄에 참여시키기로 방침을 바꿨다.

파이시티에서 불과 4㎞ 떨어진 곳에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있고 잠실에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롯데와 신세계의 동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8년 문을 연 건대 스타시티에도 롯데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를, 신세계는 이마트를 운영중이다.

STS개발 관계자는 "명품관, 아웃렛, 전자기기 전시장, 식당, 인간문화재 작업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국내 최고의 체류형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대주단이 반대할 경우 STS개발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무효가 된다.

앞으로 파이시티와 STS개발 컨소시엄은 MOU를 체결하고 관계인집회 전까지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파이시티는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터 9만6107㎡에 지하 6층, 지상 35층의 복합유통센터를 신축하는 3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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