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 기업, 작년 영업익 크게 감소 38.1%↓

지난해 프리보드 지정법인의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프리보드 12월 결산법인 50개사 중 비교가 가능한 43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387억9400만원으로 전년대비 38.1%가 줄었다.

매출액도 1조1043억5500만원에서 1조565억36000만원으로 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1년 434억3600만원에서 지난해 452억66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프리보드 지정법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물류보관업체인 '코리아2000'의 영업외수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업의 지분법이익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99억5200만원에 그쳐 전년대비 54.1%의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일반기업에 비해 벤처기업에 두드러졌다.

일반기업의 지난해 303억75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4% 줄었지만 벤처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4억1900만원으로 67.5%나 감소했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실적은 전체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은 898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1조565억원의 85%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인 388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상위 10개사는 두원중공업, 우신공업, 앤알커뮤니케이션, 한국체인공업, 동진건설, 우일음료, 코캄, 풍국, 아하정보통신, 우성아이비 등이다.

한편, 분석기업 43사 중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29개사로 조사됐다. 적자를 낸 기업은 14개사였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