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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보드, 14년만에 ‘셔터 내린다’

프리보드, 14년만에 ‘셔터 내린다’

등록 2013.03.13 09:52

박지은

  기자

-일 거래대금 1억, 코넥스 개설에 유명무실

창업 초기 중소기업 전용시장 '코넥스(KONEX)'의 상반기 개설에 프리보드는 결국 문을 닫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대금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던 프리보드가 폐장한다. 문을 연지 14년만이다.

정확한 시기와 절차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코넥스 출범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보드는 지난 2000년 3월 한국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가 '장외주식 호가 중개시장'으로 제3시장을 개설한 것을 모태로 한다.

벤처기업 등 대다수 비상장 혁신형 기업의 자본시장을 이용한 장기·안정적 자금조달 지원의 역할을 하기 위해 개설됐지만 투자자의 외면으로 사장돼 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프리보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억2400만원이었다.지난해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을 기록한 데 이은 부진이다.

프리보드 관계자는 "거래대금은 1억원밖에 안되는데, 실제 운용비용은 연간 몇 억원씩 들고 있다"며 "전산시스템 운용비용만 연간 8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보드의 지정 법인 수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 2010년 71개였던 지정 법인 수는 52개로 감소했다. 비상장업체의 자금조달이라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사들이 국내 벤처 기업과 중소형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비용을 감수하고 시장을 유지해 왔지만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더 이상 비용을 지불하며 운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소 벤처 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새롭게 마련된 코넥스의 등장과 함께 프리보드는 문을 닫을 전망이다.

시기가 정해지면 1년 정도 유예기간을 둬 프리보드 지정 법인의 혼란을 막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나라든지 중소 업체가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개설될 코넥스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발전 시켜나가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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