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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비싸진 코발트 안정 수급 위해 총력

국내 배터리 3사, 비싸진 코발트 안정 수급 위해 총력

등록 2018.04.11 20:26

임주희

  기자

SK이노베이션, 호주 원재료 생산업체와 장기구매 계약 체결 삼성SDI, 포스코와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LG화학, 세계 1위 코발트 전련회사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 제공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 제공

국내 배터리 3사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원재료 안정 수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발트는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하지만 세계 최대 코발트 시장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세 불안과 세원 확보를 위한 광업법 개정 움직임으로 코발트 가격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배터리 업체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호주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 Limited, 이하 AM社)와 황산 코발트, 니켈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지분 투자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확보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해외 원재료 생산 업체와 직접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최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서 안정적 원료를 확보하고 제조 원가 상승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발트를 중심으로 한 핵심 원재료 가격 등락 속에서 안정적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원가 상승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지난 3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통해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삼성SDI와 포스코는 575억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市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포스코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칠레에 추가 생산라인을 건설해 양극재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세계 1위 코발트 전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 또한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화유코발트(코발트 등 원재료) → 합작 생산법인(전구체/양극재) → LG화학(배터리)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양사가 합작해 만든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2020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변동 등에 따른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를 줄이는 차원에서 배터리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원재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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