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01일 토요일

  • 서울 23℃

  • 인천 24℃

  • 백령 19℃

  • 춘천 24℃

  • 강릉 15℃

  • 청주 23℃

  • 수원 23℃

  • 안동 24℃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3℃

  • 목포 20℃

  • 여수 25℃

  • 대구 26℃

  • 울산 23℃

  • 창원 26℃

  • 부산 26℃

  • 제주 22℃

개그맨 미투, “미성년자 성폭행”···“언어폭력 심각”

개그맨 미투, “미성년자 성폭행”···“언어폭력 심각”

등록 2018.03.06 21:34

강길홍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미투 운동이 개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SBS funE는 개그맨 이모씨가 2005년 8월 당시 미성년자였던 A씨를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당시 18세 때, 개그맨 이모씨가 ‘연예인이라 외식할 수 없으니 집으로 오라’고 말했다”며 “방문한 그의 오피스텔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그가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성경험 많지?’라고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성관계 이후 이씨가 피가 묻은 자신의 옷을 빨면서 나에게 화장실에 가서 씻으라고 했다”는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그녀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었기에 관계를 가졌다”며 “힘들어했다면 내가 사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보도가 논란이 되면서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개그계도 미투 동참할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대학로에서 신인 개그맨으로 활동할 당시에 여자 개그맨들이 성희롱에 엄청 시달렸다”며 “실제로 어떤 여자 개그맨은 남자 선배 5명이랑 자고 방송 나간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나는 남자이기에 성희롱은 안 당했지만 동기 친구(남자)와 함께 특정 개그맨에게 언어폭력은 물론이고 폭행에 시달렸다”며 “이 때문에 한동안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아 고생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내가 일년간 겪은 개그계 실상을 올려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그계에도 미투 바람 불어서 앞으로 이런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