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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50조원 시대 열어···올해도 가능할까

삼성전자, 영업익 50조원 시대 열어···올해도 가능할까

등록 2018.01.09 13:32

강길홍

  기자

반도체 슈퍼호황이 최대 실적 이끌어올해 실적도 반도체 사업에 좌우될듯전장·스마트홈 등 미래먹거리 키워야

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이같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반도체 슈퍼호황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24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치인 22.37%에 달했다.

이전 최대치인 지난 2013년의 매출액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의 기록도 훌쩍 뛰어 넘는 실적이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돌파는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기업으로서도 처음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애플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일본 대표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호황이 연말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에만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으로는 35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반도체 부문에서 올렸다.

지난 3분기의 경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액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하면서 ‘꿈의 영업이익률’인 50%를 달성했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D램 호황 지속에 따라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자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도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를 딪고 올해 완벽히 부활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에 일조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사업을 비롯해 TV와 생활가전 등 CE(소비자가전)부문도 선방하면서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저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지속 여부에 삼성전자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호황 국면이 진정되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지하락세와 미국과 중국의 압박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 60조원 시대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스마트홈 사업 등의 성공이 실적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슈퍼호황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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