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11℃

  • 춘천 15℃

  • 강릉 9℃

  • 청주 16℃

  • 수원 13℃

  • 안동 11℃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3℃

  • 전주 15℃

  • 광주 14℃

  • 목포 14℃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0℃

  • 창원 13℃

  • 부산 11℃

  • 제주 13℃

정부-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원인 ‘투트랙’ 조사 진행

정부-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원인 ‘투트랙’ 조사 진행

등록 2016.10.16 13:42

정백현

  기자

KTL, 삼성서 발화 기기 받아 정밀조사삼성서도 내부 자원 동원해 조사 진행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배터리 소손 현상과 잇단 발화 사고로 결국 단종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결함 원인을 가리기 위해 정부와 삼성전자가 동시에 나선다.

16일 전자업계에 다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13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KTL 측은 국내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한 4~5대의 갤럭시노트7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기들을 대부분 수거해 KTL에 전달한 상태다. KTL은 발화 원인을 배터리 설계 결함으로 한정하지 않고 X레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첨단 방식을 동원해 면밀히 검사할 방침이다.

정부가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KTL에 제품 설계도 등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L 측에 기기를 넘겼고 KTL 측의 조사에 협조하겠지만 손 놓고 결과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삼성전자 측에서도 내부 자원을 총동원해 빠르고 정확하게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규제 당국이 현지 소비자로부터 수거한 갤럭시노트7도 국내로 들여와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서울 송파구에서 일어난 국내 첫 번째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서도 정밀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송파구에서 발화한 기기는 KTL이나 국가기술표준원에 넘기지 않고 삼성전자가 갖고 있다.

이 기기에 대해서는 민간업체인 한국SGS 기흥시험소와 KTL이 삼성전자 의뢰로 지난 2일과 5일 “외부 케이스와 배터리에 충격으로 눌림 흔적이 발견됐으며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불에 탄 것 같지 않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X레이 등의 검사만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KTL의 부실조사 가능성을 지적하는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발화 사고 당사자는 “외부 충격을 준 적이 없으며 케이스 손상은 연기가 마구 나는 기기를 식히려고 창틀에 놓았다가 케이스 겉면 일부가 녹아 창틀에 달라붙으면서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송파구 사건을 포함해 모든 발화 사례에 대한 원인조사를 가능한 한 빠르고 명확하게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직·간접적으로 워낙 많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