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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사장, 연말 인사 앞두고 몸사리기

롯데 계열사 사장, 연말 인사 앞두고 몸사리기

등록 2016.10.07 08:06

이지영

  기자

신동빈 원리더 굳히기 인사폭풍 이뤄지나세대교체· 60대 이상 퇴진론도 솔솔대외활동·언론노출 자제 조심스런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최신혜기자 shchoi@newsway.co.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최신혜기자 shchoi@newsway.co.kr

롯데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 시선이 쏠린다. 롯데 안팎에서는 경영권을 승계를 위한 형제간 골육상쟁을 거쳐 ‘원리더’체제를 굳힌 신동빈 회장이 자신의 의중을 담은 첫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올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점치는 시각이 크다. 반면, ‘쇄신’보다는 ‘안정’을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러가지 전망으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롯데 임원들은 눈에 띄지 않게 최대한 조심스런 행보이가며 묵묵하게 인사 평가항목을 재점검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전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는 12월 말께 예정돼 있다. 당초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기인사설도 나왔지만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만큼 기존 일정에 맞추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체제에서 사실상 처음 단행하는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작년엔 경영권 분쟁이 심화된 탓에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변화를 자제했지만 이번엔 그동안 검찰수사로 올스톱 됐던 여러가지 사업 재기와 그룹 혁신을 앞두고 있어 여기에 초점을 맞춰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정기인사에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최대한 변화를 자제하면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자리를 지켰고, 롯데면세점만 이홍균 대표에서 장선욱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롯데의 정기 인사를 두고 사장단 세대교체, 60대 이상 퇴진, 피아 식별론 등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다른 재벌그룹들의 경우에도 경영권 분쟁이나 검찰 수사 등의 홍역을 치른 뒤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규모 물갈이를 했던 사례가 많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자신의 의중을 반영한 첫번째 인사라는 점을 비춰볼때 이번 인사에서 롯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버지 세력을 물갈이시키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느 기업이 그랬듯 신 회장도 진정한 ‘원리더’체제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람을 전선에 내세워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 내부에서는 임원인사의 무게중심을 당초 예상과 달리 쇄신보다는 안정 쪽에 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이뤄졌던 임원인사와 고 이인원 부회장의 퇴진으로 사실상 상징적 의미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말 정기인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회사든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이라며 “비록 소폭이었지만 지난해 연말 이뤄졌던 임원인사와 고 이부회장의 퇴진으로 상징적 의미의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나머지 사장단에 대해서는 인사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주요 임원들은 대외활동과 언론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면서 올해의 기업 성과를 재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혹시라도 하마평의 타깃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장단의 평가항목에는‘ESG’가 새로 추가됐다. 작년말 신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ES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평가항목으로 넣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투명경영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최고경영자에서부터 전 임직원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뜻이다. ESG란 친환경(environment) 경영, 사회적(social) 책임,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을 한데 묶어 표현한 단어다. 재무실적 평가와 더불어 이 세가지 비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반영한다는 것. 비재무적 성과는 재무제표를 통해 드러나는 재무 실적 이외의 성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각 카테고리별 세부항목을 평가해 등급으로 매겨진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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