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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악재에 휘청이는 증시···삼성·롯데그룹 구원투수 될까

대외악재에 휘청이는 증시···삼성·롯데그룹 구원투수 될까

등록 2016.09.30 16:17

장가람

  기자

도이치뱅크 우려에 1% 가량 하락지배구조 앞둔 재벌사, 상승 모멘텀될까

OPEC의 산유량 감산으로 훈풍을 맞았던 우리증시가 하루 만에 된서리를 맞았다. 전일 2070포인트를 웃돌았던 지수는 30일 장중 한때 2040포인트 후반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도이치뱅크로부터 자금 회수에 나서며, 위기설이 확산된 탓이다. 앞서 도이치뱅크는 미국 정부로부터 모기지저당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벌금 140억달러(약 15조5000억원)을 부과 받았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지원 계획이 없다는 의지를 밝히며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지난 26일 7.06프로 하락 후 2거래일 소폭 상승했었지만 전일엔 6.67%의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키운 것.

도이치뱅크 우려 확산에 뉴욕 주요증시인 다우존스산업지수와 나스닥, S&P(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 모두 1% 가량의 하락세를 보이며 휘청 거렸다. 일각에서 이번 도이치뱅크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 비교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 더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될까 우려 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 곧 시작될 것이며 롯데그룹은 사실상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됐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대에 부흥하듯 전일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가 2.11% 주가가 뛴 것을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9.00%), 삼성물산(2.06%), 삼성증권(0.43%), 삼성엔지니어링(1.88%), 삼성중공업(3.92%), 삼성생명(1.44%), 삼성SDI(0.2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그룹주도 신동빈 회장의 영장이 기각되며 반등하기 시작해, 전일엔 롯데제과(3.75%), 롯데칠성(1.64%), 롯데푸드(1.28%), 롯데하이마트(0.34%), 롯데손해보험(1.72%), 롯데쇼핑(1.70%) 등이 주가 상승을 맛봤다.

또 양사 모두 차세대 주력사업과 지주회사 격인 대형 IPO를 앞두고 있어 상승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삼성의 경우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는 내년 호텔 롯데 재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재벌 그룹사의 주가 상승 기대감에 박스권 돌파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이번 주가 조정은 도이치뱅크 사태라기보다 박스권 상단까지 오른 증시에 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하며 “도이치뱅크 사태 보다 투자자들의 차익시현과 한미약품 급락 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증시가 단기적으론 상승세를 이어갈 순 있어도 미국 금리 인상과 대선 이슈 등으로 인해 10월 달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이슈가 재작년부터 나오고 있고, 롯데그룹은 전반적인 유통업계의 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상태”라며 “만약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이 들어갈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릴 순 있겠지만 박스권 탈출의 핵심요인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펀더멘탈 개선이기 때문에 펀더멘탈 개선 없이는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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