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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치솟고

[전세대란]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치솟고

등록 2014.10.28 07:15

서승범

  기자

정부 ‘전세수요→매매전환’ 대책 먹통 불구 견지매맷값 대책 후 반짝 상승···전셋값 지속적 상승

자료=부동산114제공자료=부동산114제공


“부동산 부양책을 통해,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전세난을 잡겠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진 ‘전세난’을 바라보는 정부의 해결방안이다.

그러나 매매시장은 대책 발표 이후 반짝 상승에 그치고 다시 내림세를, 전세시장은 대책과 별개로 지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1월~2014년 9월 수도권 매맷값은 -0.08%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0.1%, 인천 -0.02%, 경기 -0.1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9·10월과 올해 1·2·3월, 7·8·9월 집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기대 심리에 따른 소폭의 호가만 오르다가 제자리를 찾았다.

이는 집주인들이 그동안 떨어진 집값 하락분을 보전하려고 물건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구매자 역시 집값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벌어진 효과다.

수도권 중 가장 집값이 높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역시 하락기조를 벗어나진 못했다. 이들 지역은 동기간 강남구 -0.1%, 서초구 -0.05%, 송파구 -0.08%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반면 동기간 수도권 전셋값은 0.43%(서울 0.36%, 인천 0.26%, 경기 0.68%)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부터는 한차례 떨어지지도 않고 꾸준히 전셋값이 올랐다.

이같이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상반한 추이를 보이는 것은 오랜 기간 계속된 부동산경기 침체 탓이 크다. 수요자들이 집 마련을 꺼리고 전세·월세 등 임대형식의 거주방식을 선호현상이 짙어진 결과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전세물건 부족 현상까지도 불러와 전셋값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으로 움직인다. 현재 매매시장은 공급이 많고 수요가 없으며 전세시장은 이와 반대”라며 “정부가 전세수요를 매매시장으로 돌리려는 노력에도 집값 회복 전망 심리가 저조해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집값 회복이 묘연하고 부채 증가와 경기악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삼중고인 상태”라며 “‘미친전세’가 주택구매 전환이 안 이뤄지는 것은 집 사기를 꺼리는 게 아니라 살 수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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