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수많은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구조선에 오른 ‘세월호’ 선장 이모씨의 10년 전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세월호 선장 이 선장은 지난 2004년 ‘제주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위해 늘 긴장한다”고 밝혔다.
또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명절 등 특별한 날을 가족들과 보낸 적이 없지만 대신에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 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며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해에는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여객선 승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이 선장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가장 먼저 배를 버리고 구조됐으며 도주선박 선장 가중처벌 조항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을 비롯해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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