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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1분기 선방···"투자 규모 전년보다 확대할 것"(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삼성SDI, 1분기 선방···"투자 규모 전년보다 확대할 것"(종합)

등록 2024.04.30 14:21

전소연

  기자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이익 각각 4%, 29% 하락투자 규모 전년보다 확대···신제품도 적극 투자"계획된 투자 잘 진행해 중장기 성장 이룰 것"

삼성SDI, 1분기 선방···"투자 규모 전년보다 확대할 것"(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SDI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둔화에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전방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해 신제품과 공장 증설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8% 하락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75.2%), SK온(-3315억원) 등 타 경쟁사 대비로는 하락 폭이 적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4조5818억원, 영업이익 21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2% 하락했다.

먼저 중대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자랑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견조한 P5 판매와 미주향(向) 프리미엄 모델 공급 개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며 "첨단세액공제(AMPC) 수익 인식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 고객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 기반으로 전 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소형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삼성SDI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올해 투자는 자동차 전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세가 유효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투자도 긴 호흡을 가지고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며,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46파이, 전고체, LPF 등 신제품 관련 투자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양극재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태 경영지원실 상무는 "양극재의 중장기적인 수급 안정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비중의 내재화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이에 근거해 양극재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에도 원자재 수급 구조 최적화를 위해 중장기 내재화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과 관련해선 "올해 생산 공법과 라인 투자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주요 소재들에 대한 양산성 확보를 위해 기술 검증을 거치고 있으며, 공급망관리(SCM) 확보 계획을 검토해 2027년 양산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해서는 ESS전지, 반도체 소재, 소형파우치 등 다방면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AI 시장 성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 같은 수요 규모는 2030년까지 현재 규모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전력용 ESS 등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올해 1분기부터 AMPC 수익(467억원)을 일시 반영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분기부터 매분기 발생하는 금액을 인식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내년에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서 수혜 금액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는 물론 향후에도 계획된 투자를 착실하게 진행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지속적인 중장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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