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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고삐 풀린 원/달러 환율에... 전문가 "주식투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

증권 투자전략

고삐 풀린 원/달러 환율에... 전문가 "주식투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

등록 2024.04.16 15:41

임주희

  기자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금통위서 당국 개입 가능성 낮게 시사한 점도 상승 폭 높여

직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1,393.7)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직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1,393.7)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1400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주부터 종가 기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장중 1400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주식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상승한 1389.9원에 개장했다. 장중 상승 폭이 높아지면서 한때 1400원을 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1월7일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난주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5.4원으로 전주 대비 1.7%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이다.

다만 아시아 통화 중 유독 원화 절하 폭이 큰 것은 대내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방어를 위해 당국이 당장 개입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면서 원/달러는 나 홀로 추가 상승세를 전개하기도 했다"며 "지난주 금요일 밤부터는 중동 불안 확대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는 장중 1383원까지 레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란-이스라엘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여전히 원/달러의 상방 압력이 남아있고 강달러 국면이 이어지면 하단은 제한되면서 남은 2분기 중 전체적인 환율 눈높이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달러 인덱스 상단은 전고점 107pt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우려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긴급 공지를 통해 "외환 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을 완화하진 못했다. 이에 자본시장에선 외국인 수급 약화를 우려했다. 지난 15일 외국인 투자자가 3072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2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98%) 내린 2644.17로 개장, 장중 2610선까지 후퇴했었다. 이후 반등하지 못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80포인트(2.28%) 하락한 2609.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더 약해지면 수급 측면에서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라며 "환율과 유가 향방에 따라 업종별 움직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한국 증시의 최대 불안 요소인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친 상황인데, 적극적인 투자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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