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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반등' 없는 바디프랜드···'헬스케어로봇'으로 반전 노린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반등' 없는 바디프랜드···'헬스케어로봇'으로 반전 노린다

등록 2024.04.11 08:01

윤서영

  기자

작년 영업익 167억원···전년比 63.5% '뚝'차별화된 신제품 출시···경쟁력 강화 집중글로벌 영토 확장···"입지 확보 주력할 듯"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올해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출시에 속도를 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릴 모양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올해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출시에 속도를 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릴 모양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한때 '안마의자 업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던 바디프랜드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2년 연속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를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올해 대규모의 연구개발(R&D)비 투자 단행을 통해 확보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기술력이 탑재된 '헬스케어로봇'을 필두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분석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58억원) 대비 63.5%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8%(5437억원) 감소한 419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부문인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관련 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 2022년 4338억원에서 지난해 3606억원으로 1년 새 16.9% 줄었다.

역성장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지난해에만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을 시작으로 '다빈치', '팔콘', '퀀텀'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시장에 지속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예상 외로 저조한 핵심 사업에 안마의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자 바디프랜드는 올해 무엇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집약한 헬스케어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가 꾸준히 투자해왔던 R&D 결실을 맺는 것은 물론 과열된 동종업계 경쟁 속 안마의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간 R&D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안마의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2019년 167억원에서 2020년 177억원, 2021년 238억원, 2022년 249억원 등으로 연간 R&D 비용을 매년 늘려왔다. 지난해의 경우 14.9% 줄어든 212억원을 R&D에 투자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5.1%로 0.3%포인트(p) 확대됐다.

두산로보틱스와 최근 '헬스케어로봇과 협동로봇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두산로보틱스와 로봇 기술, 제품과 채널 경쟁력을 적극 활용한 영업, 마케팅, 고객경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상호 간 협력을 모색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로봇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바디프랜드가 올해 레드오션(포화시장)인 국내를 넘어 해외 영토 확장에 더욱 주력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바디프랜드가 글로벌 탑티어 안마의자 제조업체 10여 곳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헬스케어로봇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마사지소파와 마사지베드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군을 신속히 확대해 가정 안에서의 건강관리 인프라 구축에도 힘 쓸 전망이다.

올해 첫 시작도 좋다. 바디프랜드의 올해 1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106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874억원), 146,9%(81억원) 늘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했고 최성수기인 2분기에는 더욱 의미 있는 영업성과가 예상되고 있다"며 "헬스케어로봇 제품은 향후에도 해외 시장을 포함해 자사 실적과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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