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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코오롱글로벌, 생활가전 포트폴리오 확대···로봇청소기로 실적 견인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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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생활가전 포트폴리오 확대···로봇청소기로 실적 견인 노리나

등록 2024.02.13 07:15

이병현

  기자

로봇청소기, 비데 등 생활가전 포트폴리오 다각화신혼부부 필수가전 로봇청소기···시장 매년 급성장하늘채 스마트홈 플랫폼 'IoK' 생태계 포함 가능성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생활가전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특히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향후 하늘채 신축 아파트 가전 옵션으로 로봇청소기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시공순위 19위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생활가전 수입·유통 사업을 추가하며 사업 영역 다각화를 시도했다. 특히 로봇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눈에 띈다. 홈페이지에서 '트렌디 소비재 유통사업'으로 소개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부는 로봇청소기 '니봇'과 '샤클라'에 이어 2022년 '드리미' 브랜드를 처음 한국에 소개했다.

지난 2일에는 드리미 제품 국내 독점 수입·유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양사는 드리미 신제품 독점 수입·유통 체계를 강화하고 제품 연구 등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 상사사업 부문은 2019년부터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단순한 트레이딩업을 넘어 '디벨로퍼'로서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 오토드(Otod) 첫 상품으로 제습기를 출시했다. 올해는 비데를 출시하며 점차 상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2조6638억원이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약 2900억원으로 코오롱글로벌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시장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코오롱글로벌이 생활가전 부문에 집중하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건설부문이 원가율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꼽는다. 비건설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 개선에 나서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 상사부문은 드리미 판매 호조·철강내수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2021년에도 코오롱글로벌 상사부문은 수익이 나지 않던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로봇청소기 '로보락' 총판사업이 실적을 견인해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점유율 44.5%로 1위인 로보락의 매출액은 2022년 기준 약 1000억원으로 2021년 480억원 대비 200%가 넘는 고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로보락은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이지만 국내 독점 판매권이 '팅크웨어'로 넘어가며 그 대안으로 찾은 것이 드리미라는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이 가진 스마트홈 플랫폼 '하늘채 IoK'와 로봇청소기가 연계된다면 판매량 상승에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일명 '3대 이모'로 불리며 신혼부부 사이에서 필수 구매 가전으로 여겨지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중 식기세척기는 이미 신축 아파트에서는 흔한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민간 분양아파트 옵션비 전수조사 자료(한경, 공고 기준 23년 분양 84A형이 있는 전국 모든 아파트 기준)에 따르면, 총 210개 아파트의 옵션비용 평균은 5188만원, 그중 가전기기 비용 평균은 723만원으로 옵션 비용 비중 약 13.94%를 차지했다. 드리미 L20+직배수 키트는 시중가 약 195만원으로, 만약 이를 액면 그대로 옵션비에 추가한다면 전체 옵션 비용이 약 3.76%p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유상옵션은 원가(옵션 설치비)를 뺀 나머지 이윤을 시공사가 가져가는 방식이므로, 로봇청소기가 식기세척기와 건조기처럼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 잡는다면 시공·수입·유통 모두 코오롱글로벌이 하는 구조상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아파트 옵션으로 로봇청소기를 고려해 본 적은 없다"라며 "드리미 브랜드 자체는 최근 소비자 선호도 1, 2위를 다투고 있고, 최근 출시된 직배수 키트 역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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