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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테이지엑스, '제4이통' 낙점···'승자의 저주' 우려 왜?(종합)

IT 통신

스테이지엑스, '제4이통' 낙점···'승자의 저주' 우려 왜?(종합)

등록 2024.01.31 23:02

수정 2024.02.01 08:46

강준혁

  기자

4301억원에 최종 낙찰···시작가 대비 579.6% 뛰어오름입찰서 승부 가르지 못해···밀봉입찰서 갈무리

5일 동안 진행된 28㎓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최종 승자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5일 동안 진행된 28㎓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최종 승자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테이지파이브가 이끄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하 스테이지엑스)이 5세대(G)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이로써 스테이지파이브는 국내 네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가 될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경매 과열로 예상보다 큰 금액에 주파수를 낙찰 받으며 받게 된 재정적 측면에 대한 우려는 이 회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28㎓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4301억원을 제시하며 할당 대상 법인에 선정됐다. 최초 가격인 742억원보다 무려 여섯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경매에 참가한 세 곳의 컨소시엄 모두 '출혈 경쟁은 없다'고 단언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중 세종텔레콤은 출혈 경쟁이 예고된 경매 첫 날, 돌연 경매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낙찰 금액은 2018년 통신3사가 동일한 주파수를 받을 때 지불한 2070억원을 2배 이상 상회한다. 경매 시작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에도 훨씬 높은 금액에 낙찰된 꼴인데, 경매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금액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이에 따라 스테이지엑스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승자의 저주'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승자의 저주는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한다.

게다가 스테이지엑스는 3년 뒤까지 6000대 기지국을 구축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기지국 하나당 30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가정하면, 도합 1800억원이 더 들어갈 전망이다.

이외에도 기존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로밍 대가까지 더하면 조 단위 초기 사업비를 감당해야 한다.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되는 기업은 사업성을 고려해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 치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스테이지엑스는 대학이나 공연장, 공항 등 기업이나 단체 내 구축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을 통해 코어망 구축을 완료했고, 폭스콘 계열 디바이스 제조사와 손잡고 5G 28㎓대역 서비스가 지원되는 단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단순 입찰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28㎓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부가가치를 반영한 미래가치를 고려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 구조 혁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 측면까지 감안하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 측에 주파수 할당 통지에 필요한 서류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빠른 시일 내 준비해 주파수 할당 통지 및 기간 통신 사업 등록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매 닷새 째인 이날은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두 컨소시엄의 대결로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39~50라운드)을 모두 진행했음에도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에 오후 7시부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한 결과 최고입찰액(4301억원)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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