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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목표주가 반토막 난 천보, 상승 모멘텀 부족·실적 저하에 주가 '지지부진'

증권 종목

목표주가 반토막 난 천보, 상승 모멘텀 부족·실적 저하에 주가 '지지부진'

등록 2023.11.21 15:41

수정 2023.11.21 15:43

임주희

  기자

지난 4월 30만원 턱 밑까지 올랐으나 실적 부진에 주가 우하향세 지속해

목표주가 반토막 난 천보, 상승 모멘텀 부족·실적 저하에 주가 '지지부진' 기사의 사진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 입성 후 상승가도를 달리던 천보의 주가가 실적 저하의 벽에 부딪혔다. 증권가에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면서도 새만금 산단에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인 것에 초점을 맞추며 중장기 성장에 주목한다면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21일 천보는 전 거래일 대비 0.49%(500원) 상승한 10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10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큰 상승폭은 보이지 않고 있다.

천보는 전자소재(LCD식각액첨가제, OLED소재, 반도체 공정 소재 등), 2차전지 소재(전해질, 전해액첨가제), 의약품 소재(의약품중간체), 정밀화학 소재 등을 다루는 회사다.

천보의 주가가 내리막을 탄건 약 6개월 전부터다. 천보 주가는 코스닥 입성 이후 승승장구 했다. 지난해 1월엔 주가가 35만원을 돌파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주가는 우하향 중이다. 실적 저하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6억원, 153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을 달성했었지만 같은 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손실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익은 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470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16억원으로 급감했다. 2분기에도 줄어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328억원에 달했다.

지난 3분기의 경우 당기순손실은 52억원으로 손실 폭은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10억원에서 8억원으로 또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판가 인하로 인한 가격 감소, 수요 둔화로 인한 수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주요 제품 매출 감소에 따라 실적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박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53%를 기록했다"며 "2차전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지난 8월 제시했던 25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천보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천보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전해질이 탈중국화가 필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 광물에 속한다는 것"이라며 "핵심 광물의 경우 2025년부터 외국기업의 핵심 광물 사용 시 세액공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며 미국 혹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다수의 배터리 셀 업체들이 미국 IRA법 내 핵심 광물에 속하는 전해질 공급망 재구축 필요성이 커지면서 P전해질(LiPO2F2), F전해질(LiFSI), VC/FEC 등 신규 전해질 및 첨가제 수요가 천보에 집중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산단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증설도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가스누출 등으로 인해 양산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으나 이로 인한 성장 지연 및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1분기 새만금 증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방 수요 둔화와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인해 실적 성장 기대감은 기존 대비 낮아졌으나 비중국 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특수전해질 및 첨가재 증설을 진행 중이라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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