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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 '광폭 행보'에도 성과는 '글쎄'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 '광폭 행보'에도 성과는 '글쎄'

등록 2023.10.12 09:01

윤서영

  기자

최 사장, 尹 순방에···올해만 경제사절단 4차례 동행산업부 추진 연구 과제 '주관사' 선정···74억원 규모DT 전환 필요성 절실···"실적 반등은 더 지켜봐야"

최준호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형지엘리트가 최근 산업부 추진 '스타일 디자인 플랫폼' 주관사로 선정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최준호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형지엘리트가 최근 산업부 추진 '스타일 디자인 플랫폼' 주관사로 선정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이 올해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형지' 실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영 일선에서 광폭적인 행보를 펼치는 데 비해 거둬들인 성과가 다소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사장은 모기업 패션그룹형지의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1년 6월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 사령탑에 올라선 이후 6개월 만에 형지엘리트 사장 자리를 겸직하게 되는 등 경영 보폭을 적극 넓혀왔지만 그간 뚜렷한 능력을 입증해 오진 못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베트남과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경제외교에 동참했다.

다만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 최 사장은 형지엘리트를 앞세워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서 추진하는 디자인산업기술개발사업 일환인 '미래 시장 서비스를 위한 지능화 기술 기반 개인 맞춤형 스타일 플랫폼 개발' 연구 과제의 주관사를 따낸 것이 전부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국비 포함 74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조기반 스타일 디자인 시장의 미래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흐름에 발맞춘 스타일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이 사업에서 내부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연구 개발(R&D)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 기술과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스타일 제품의 사업화 및 플랫폼 운영, 스타일 디자인 기술 지원을 검증한다. 또 제품 디자인과 제조 공정에 혁신을 더해 총 7종의 상품을 개발, 선보이고 상품과 고객 데이터를 마케팅 캠페인에 적용해 경쟁력을 더할 방침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과 스타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련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며 "디지털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한 노하우와 시장 경쟁력을 통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반응은 냉랭하다. 업계는 최 사장이 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갔지만 이에 반해 성과적인 측면에선 턱없이 부족하다고 분석한다.

물론 최 사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한 국가에서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유통협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형지엘리트는 물론이고 재화 브랜드 '에스콰이아', 여성 캐주얼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 등 패션그룹형지 패밀리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의 보폭 확대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최 사장은 형지엘리트를 중심으로 아세안 교복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주관사 선정이 형지엘리트에 얼마큼의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형지엘리트는 현재 실적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형지엘리트의 지난 1년간(2022년 7월~2023년 6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1373억원) 31.2% 감소한 9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35.9%(39억원) 줄었다.

지난해 6월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도한 이후 형지에스콰이아가 관계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실적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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