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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토부 대변인 '1급'으로 격상 한다는데···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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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변인 '1급'으로 격상 한다는데···성공할까

등록 2023.08.02 19:09

수정 2023.08.03 08:11

김성배

  기자

정책홍보 강화위해 국장급 대변인, 실장급으로 직급올려홍보조직 목소리 커지고 바로 핵심1급·차관승진도 가능실효성 위해선 직급격상과 함께 인력·예산·장관관심 절실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전경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전경

"(국토교통부) 대변인이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되면 국토부 내부에서도 대변인을 우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대변인이 1급 핵심인 주택토지실장 뿐만 아니라, 차관으로 곧장 승진할수도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게 아닌가."(전 국토부 고위 관계자)

"1급 고참급을 대변인으로 앉히고, 이후 차관급으로 승진시킨다면 이는 성공한 케이스가 될 수 있다. 1급들은 기본적으로 몇개 주요 국장을 거쳤고, 이런 고참 1급이 대변인으로 가서 언론을 포함한 정부 감각을 익힌다면, 차관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고참급 1급도 대변인으로 갈 수 있다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국토부 산하단체 기관장)

"(국토교통부에서) 대변인 1급 제도 도입은 대표적인 직급 인플레이션으로도 보인다. 국토부 본부 포함 안팎에 1급 실장급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뜻이다. 현 상황에서 타 직급과 형평성도 맞지 않고, 정책 홍보 효과도 불투명하다. 오히려 정책 홍보 전문인력 확충을 비롯해 예산확대, 장관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뒷받침되는게 더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관가 관계자)

정부가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등 7개 중앙부처 대변인을 기존 2급(국장급)에서 1급(고위공무원 가급)으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포함된 국토부 관가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원래 국토부 대변인 자리는 승진코스로 국장급들이 핵심 1급이나 주요 핵심보직으로 점프하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자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국장급이 아닌 1급 대변인이 탄생한다면 과연 그런 가교 역할이 가능할지와 함께 정부가 원하는 정책홍보가 강화될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이에 1급 대변인으로 격상된 만큼 대변인이 국토부 내부에서 위상이 높아져 홍보 조직의 목소리를 더 낼 수 있다라는 의견과 진정한 정책 홍보강화를 위해선 직급 격상보다는 홍보 전문인력과 예산확대, 장관의 관심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가 갈린다.

중앙부처 대변인은 극한직업으로 불린다. 국토부도 마찬가지다. 본부 홍보 계획 수립을 총괄하고 장관의 대내외 주요 일정에 사실상 거의 모두 동행해야 한다. 수십명의 출입기자와 수시로 소통해야하고,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에도 업무를 해야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뜻. 국토부에서 대변인을 했던 A국토부 고위관계자는 대변인 보직 수개월만에 오십견을 호소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대변인직을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대변인을 거치면 실장이나 장·차관까지 승진할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 실제로 국토부에서 대변인직을 거친 인물들 가운데엔 차관은 물론 장관직까지 오른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1급 국토부 대변인에 대해 관가에선 어떻게 볼까.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유는 대변인이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고, 우대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데다 1급이 된 만큼 바로 주택토지실장이나 차관 등 핵심보직으로 소위 좋은자리로 승진이동이 가능한 만큼 선호도도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1급 고참급이 대변인직을 맡는다면 주요 국장을 경험한 이후인 까닭에 대변인직으로 정무적 감각까지 갖춘다면 바로 차관으로 승진시켜 최고위급 엘리트 인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까닭에서다.

하지만, 이는 소위 '좋은자리'가 비어있을 때 얘기일 수 있다. 이동할 차관급 자리나, 주요 1급자리가 비어있지 않거나, 세월이 흘러 행시 고참 선배가 되어 용퇴를 해야할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일각에선 국토부 1급 보직 인플레나 타 직급과의 형평성 지적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타 부처와 마찬가지로 정책 홍보 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예산도 늘려주고, 무엇보다 장관이 대변인실에 대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줘야 더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가 관계자는 "(중간에 국장급이 비어있는 상태가 되어)1급 대변인과 4급 과장이 같이 일해야하는 기형적인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정부가 대변인 위상을 높이고, 진정한 홍보 강화를 원한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관련 대변인 조직 인원을 대거 늘려야 한다. 예산도 확충해야 한다. 대변인 조직에서 근무하는 실무 사무관·주무관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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