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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익래 전 회장 수사 본격화···혼란한 키움증권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김익래 전 회장 수사 본격화···혼란한 키움증권

등록 2023.07.31 15:57

임주희

  기자

검찰, 지난 5월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 단행키움증권 본사 외 오널 일가 자택도 해당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키움증권이 대주주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으로 인해 또 다시 늪에 빠졌다. 검찰이 김익래 전 회장은 물론 주요 임직원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키움증권 임원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줄곧 억울함을 호소했던 키움증권의 주장도 힘을 잃은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회장 자택 외에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집과 키움그룹 전략경영실 직원들의 주거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압수수색해 증권사가 제공한 차액결제계좌(CFD)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두 번째 검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그간 '억울함'을 호소했던 키움증권의 주장이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익래 전 회장이 4월 주가폭락 사태 전 지분을 매도한 것을 두고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김 전 회장 측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의 경우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자신의 직을 걸며 '우연'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사장직을 걸고 이번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김익래 회장이 결코 연루되지 않았음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 주식 매도 금액인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결정을 두고 증권가에선 오히려 의혹만 커지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직원은 "잘못이 없다면 경영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꼬리를 먼저 내린 모습인데 상속 문제 등 걸리는 것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4월 주가 폭락 사태 직전 키움증권 임원이자 김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도 특정 종목의 주식을 150억원 규모로 팔아치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전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해당 사실은 금융감독원이 CFD 업무 처리 적정성 등을 중점 검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임직원은 물론 김 전 회장 일가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확정된다면 키움증권의 향후 사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 하다.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은 물론 신사업 추진도 어렵게 된다. 각종 인허가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실상 모든 사업이 멈출 수밖에 없다"며 "자칫 키움증권을 그룹에서 내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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