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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수장 바꾼 락앤락, '해외 사업' 되살릴까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수장 바꾼 락앤락, '해외 사업' 되살릴까

등록 2023.07.12 15:36

윤서영

  기자

천해우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 수장 자리 올라'빨간불' 켜진 중국·베트남 매출 회복 집중할 듯사업 건전성 제고·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전망

천해우 락앤락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부진했던 해외 사업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천해우 락앤락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부진했던 해외 사업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락앤락이 수장 교체에 나선 가운데 해외 매출 성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천해우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14년 베트남 호치민지사 법인장을 시작으로 락앤락에 본격 합류한 천 대표는 동남아사업부문장, 동남아영업총괄 등을 두루 거치며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 대표가 락앤락 수장 자리에 오르며 부진한 매출을 거두고 있는 해외 사업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락앤락은 현재 세계적인 경기 침체 현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해외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1144억원) 가운데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법인 매출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361억원) 대비 1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법인 역시 1.1%(175억원) 소폭 줄어든 173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회복 지연으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의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남아의 경우 글로벌 현지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소비자 직접 판매(D2C) 중심의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락앤락의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1분기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은 37%로 전년 동기(33%)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주력 카테고리인 텀블러, 물병 등 베버리지웨어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도 주목된다. 락앤락은 각 소비자군, 소비자 사용 용도를 분석해 프리미엄 텀블러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락앤락은 다년간의 연구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주방 트렌드 변화, 소비자 편의 개선 등을 반영해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동칫솔, 치아세정기 등 퍼스널케어 제품과 밥솥 등 주방가전 중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천 대표는 올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별 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널 전략 강화와 글로벌 영업 환경 정상화, 고수익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사업 건전성을 제고하고 체질 개선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천 대표가) 당사와 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리딩 생활용품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호 전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앞서 락앤락은 지난해 10월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 대표를 선임하고 사업 구조 효율화와 신성장동력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LG전자 렌탈케어링사업센터장 부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적극적인 마케팅과 렌탈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만든 인물로 꼽힌다. 2013~2019년에는 코웨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2020년에는 SSG닷컴 CFO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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