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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1분기 실적 '휘청'···"부동산 일회성 이익 선반영 영향"(종합)

IT 통신

KT 1분기 실적 '휘청'···"부동산 일회성 이익 선반영 영향"(종합)

등록 2023.05.11 17:36

배태용

  기자

영업이익 4861억원 기록···전년동기比 22.4% 감소유무선·플랫폼·그룹사 고른 성장···콘텐츠는 주춤7월 말엔 새 대표 선임···업무 자동 효율화 추진

KT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KT는 경영 공백기를 겪고 있는 만큼, 우선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7월 말 안에 새 대표이사를 선임해 고객 중심의 안정적 서비스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유무선·플랫폼·금융사업 성장에도···영업이익은 주춤

KT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늘고,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의 1분기 컨센서스는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4389억원, 영업이익 4996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KT는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으로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을 확보한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또한 경기 침체와 함께 전기세, 수도세 등 물가가 오르면서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사업을 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이 2조353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5G 가입자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도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국내외 OTT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니TV는 올해 iF 어워드 사용자경험(UX)과 브랜드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KT 1분기 실적 요약. 그래픽 = 홍연택 기자KT 1분기 실적 요약. 그래픽 = 홍연택 기자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 확대하는 등 알뜰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부동산 사업은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해 호텔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KT그룹에선 금융사업이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클라우드도 매출 1487억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7월 말엔 경영 공백 메울 것"···업무 자동 효율화 도모

KT는 7월 중으로 '경영 공백'을 메워 재성장을 도모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4월 출범한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는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배구조 개선 방안 중 정관 변경이 필요한 사항은 1차 임시주주총회가 6월 말 정도에 예정이 돼 있는데 이를 거쳐서 확정할 예정"이라며 "여기서 선임된 사외이사 중심으로 7월 말까지는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지속되고 있는 경영 공백으로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문제가 없느냐는 질의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 체계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서 전사 경영과 사업 현안에 대해 집단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라며 "비상경영위원회에서 기존에 의사결정을 하던 주요 의사결정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간 전망에 대해선 "2분기 이후 KT 별도와 그룹사 모두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이뤄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경기 침체, 물가 상승으로 외생적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의 자동화, 효율화 등 구조적인 비용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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