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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신사업이 견인한 SKT 1분기 '호실적'···다음은 'AI·메타버스'(종합)

IT 통신

신사업이 견인한 SKT 1분기 '호실적'···다음은 'AI·메타버스'(종합)

등록 2023.05.10 17:28

임재덕

  기자

매출 4조3722억·영업이익 4948억원···시장 기대치 웃돌아"미디어·엔터프라이즈로 대표되는 신사업 가파른 성장 덕"에이닷·이프랜드 대규모 업데이트 앞둬···본격 수익화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수년 전부터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 성과가 가시화한 결과다. SKT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서비스 대규모 업데이트로, 하반기 또 한번의 퀀텀점프를 노린다는 목표다.

SKT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 1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앞서 증권가에서 바라본 SKT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97억원이었다.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강준혁 기자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강준혁 기자

이런 호실적 배경은 유무선 통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다. 1분기 말 기준 총 무선 가입자는 3301만명인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 비중이 60%(1415만명)에 달했다. 1년 전 33.9%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 폭이 컸다.

여기에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로 대표되는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미디어 사업은 이 기간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 Contact Center)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 현장에서 'AI 컴퍼니'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 현장에서 'AI 컴퍼니'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SKT는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줄 신사업으로 'AI'를 꼽았다. 이 회사는 최근 'AI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하고, 전사 역량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에는 AI비서 '에이닷' 대규모 업데이트로 수익화 기반을 만든다. 고객 행동 기반으로 UX를 개편해 사용성을 높이는 한편, 14세 미만도 가입을 허용하는 등 진입장벽도 최소화한다. 특히 통신회사의 강점을 살려 통화내용 브리핑, 대신 받기 등을 지원하는 AI전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도 꾀한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개발 담당은 "지난 MWC2023 현장에서 글로벌 통신사들과 만나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자고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메타버스도 SKT 실적 개선을 책임질 한 축이다. SKT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싸이월드와 유사한 개념의 '이프홈' 기능을 전격 도입했다. 이용자는 나만의 가상공간을 꾸며 관심사와 일상을 남기고,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이곳에 경제시스템을 구축, 수익화에 본격 나선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아바타, 공간, 모션 등 3D 콘텐츠를 사고파는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와 유료입장권 노래방, 인플루언스 후원 기능을 메인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바타, 코스튬 등 이프랜드 전용 아이템은 NFT(대체불가토큰) 제작을 지원, 창작자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이용자 참여형 생태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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